2010. 12. 25. 15:12

우동처럼 국물이 담백한 `굴짬뽕`

춥다 춥다해도 오늘 아침부터 오전까지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던게 베란다 밖에 내 놓았던 바나나가 다 얼어버렸습니다. 완전 냉장고가 따로 없군. 여기가 부산인데 이 정도면 저 윗쪽에 있는 사람들은 어떡하나. 서해와 제주 지방엔 눈도 엄청 오고, 수도관 동파 사고도 아주 흔한 일이 되어 버렸죠.

오늘은 크리스마스... 학생들도 방학하고, 즐거운 휴일과 연말로 접어드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오늘 같은 날 하루는 그냥 먹고 놀자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 하네요. 피자, 햄버거, 돈까스 모두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메뉴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자꾸만 우동이나 짬뽕같은 국물이 생각나는 건 아마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짬뽕하면 일반적으로다가 벌건 국물에 얼큰한 맛이지만 이 '꿀짬뽕'은 오히려 우동에 가깝습니다. 꿀짬뽕이라고 해서 다 이렇진 않고 일반적인 짬뽕에 굴이 들어가기도 하겠지만, 이 집 굴짬뽕은 이렇습니다. 우동과 짬뽕 사이에 굴이 들어갔다고나 할까요. 짬뽕과 우동 사이에 낀 굴들...

피망에, 표고버섯과 해삼, 그리고 야채들이 있고 짬뽕에 흔히 보이는 오징어나, 새우, 조개, 홍합 들 대신에 굴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은 우동처럼 담백합니다. 물론 시원하네요. 양이 좀 많은데 이것도 '곱배기'입니다. 그러면 또, 면과 건더기를 먹고, 여기다가 밥을 말면 이번엔 '굴국밥'이 됩니다. 또, 여기에 술은 '청하'가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추울 때 담백한 국물의 `굴짬뽕` 한 그릇

작년, 벌써 작년이네요. 한달 전인 12월에는 비오는 날 바닷가에서 굴짬뽕을 먹었는데 어제보다 춥지가 않아 바깥 활동하기 좋은 날씨인 오늘은 도심의 한복판에서 점심으로 굴짬뽕을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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