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순두부 찌개. 매운 맛 VS. 순한 맛
예전에 우연히 TV에서 방영된 적이 있는 미국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코너는 미국에 있는 한국음식점을 취재하고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날 소개된 음식은 바로 `순두부 찌개`와 `감자탕`. 놀랍게도 식당에는 한국인들 외에도 많은 미국인들과 여러나라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거의 대부분 순두부나 감자탕을 먹고 있었는데, 취재기자가 인터뷰하면서 물어보니 "정말 맛있다...", "매운걸 좋아하는데 입에 딱 맞는다....", "처음엔 한국음식이라고 해서 왠지 꺼려졌는데 이 정도면 손색없이 훌륭한 요리다..."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자주 온다고 말하는 외국인들도 상당수 되었고, 인터뷰 외에 순두부와 감자탕 요리에 대해서도 집중조명하더군요.
대충 결론은 '감자탕'은 살코기가 붙은 돼지뼈와 감자를 비롯한 야채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국물요리로 맛도 좋고 영양학적으로도 이상적이라는 것과 '순두부'는 현재 미국에서 불고 있는 저칼로리 음식 섭취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고 있는 두부를 이용하여 고기나 야채와 함께 한국 특유의 '고추장'이라는 매운 양념을 사용하여 만든 매운 음식으로 칼로리가 높지 않으면서도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아주 우수한 영양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쯤되면 한 번 외쳐볼만도 하지요. "한국음식 만세~"
돼지 목살을 고추장에 볶아 먹을 때 조금 떼서 남겨놓은 것을 고추장 반큰 술, 된장 반큰 술, 조선간장 1 큰술, 마늘 등과 함께 끓이다가 순두부를 많~이 넣고, 양파와 대파를 숭숭 썰어 넣은 다음에 맛술 1큰 술, 그리고 참기름 1큰 술을 넣어주고 부글부글 끓이면 됩니다. 이때, 계란 하나 넣어줘도 좋습니다. 다 끓었으면 후추와 깨소금을 기호에 따라 넣고 먹으면 됩니다. 아래 사진 위쪽 부분에 노란 것은 계란 노른자 입니다. 맛은 뭐랄까. 맵싸~하면서도 얼큰하고 부드러운... 뭐, 그렇습니다. ^^
보통 식당에서는 순두부 찌개가 나오면 벌겋게 보이는 기름들이 있는데, 아마 고추기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뜨겁고 맵죠. 그래서, 나도 고추기름 넣고 팔팔 끓이면 그렇게 될까 궁금해서 해보니 국물이 벌겋네요.
이거 밥하고 먹었지만, 소주 마시면서 술 안주해도 될 것 같네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 '김치'. 이 김치는 아주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김치찌개는 영원한 한국인의 입맛! 이 김치찌개에도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또한 그 성격이 바뀌게 되는데, 김치찌개의 격을 결정짓는 재료로는 돼지고기, 참치, 두부, 햄과 쏘세지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햄과 쏘세지, 고추장, 라면이나 우동사리 등이 들어가면 부대찌개로 바뀌는데, 가급적 인스턴트를 안 먹을려고 해서 부대찌개는 다음기회로 미루고, 이번엔 메인 이벤트로 참치가 풍덩~ 하고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순두부까지 들어가니 이걸 금상첨화? 화룡점정? 아무튼 거기에 송이버섯, 양파, 대파 등이 들어 가서 얼큰하지만 맵지 않은 참치 순두부 김치찌개 완성!
근데, 항상 궁금한거는 참치를 많이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끓이고 나면 참치가 별로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마침 참치 큰 덩어리를 하나 발견해서 얼른 담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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