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떡실신' 이정희, 2차 TV토론도...
李측 “처음부터 완주 준비”
초박빙 땐 사퇴 여부 승부변수
대선 완주 여부가 주목됐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10일 2차 대선 TV토론에 출연하기로 했다. 이날은 선관위의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날이다. 이때까지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투표용지에 후보 사퇴를 알리는 문구가 삽입되지 않는다.
이 후보 측 김미희 선대위 대변인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차 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처음에 나올 때 완주를 위한 모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경제, 노동, 환경 분야를 주제로 한 2차 토론회가 당과 이 후보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할 절호의 기회라는 입장이다. 포기할 수 없는 토론회라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문 후보가 확실한 진보적인 방향성이 없는 탓에 박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문 후보도 당선되고 우리(이 후보)도 의미 있는 득표로 끝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면 이 후보도 완주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은 1% 안팎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문 후보 측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지만 이번 대선이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면 이 후보의 사퇴 여부도 중요해진다. 지지율 1%는 투표율 70% 상황에서 30만표 가까운 득표를 의미한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2∼3%까지 상승하면 문 후보 캠프엔 비상이 걸리게 된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 후보가 결단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관건은 통합진보당 내의 반발 정도다. 지난 1차 TV토론 당시 문 후보는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와 관련, “(통합진보당은) 지금 그런(신뢰받는 정당의)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일축했다. 그렇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이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후보도 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사퇴한다면 2차 TV토론회 직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세계일보 / 김달중 기자 - http://www.segye.com/Articles/News/Politics/Article.asp?aid=20121207023627&ctg1=01&ctg2=&subctg1=01&subctg2=&cid=0101010100000&OutUrl=n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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