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건강상식, 피부를 위한 차 한 잔
평소 대수롭지 않게 마신 차들이 화장대 위 고가의 화장품만큼이나 피부를 좋게 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따뜻한 차 한 잔에 담긴 피부를 위한 뷰티 시크릿.
◆ 피부 탄력에 좋은 [로즈메리]
각 종 식재료로도 널리 쓰일 만큼 대중화된 허브 로즈메리. 구하기도 쉬워 집에서 직접 길러서 차로 끓여 마셔도 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화분을 사서 필요할 때마다 쓰는 게 더 효율적이다. 향도 좋지만 로즈메리가 담고 있는 효능들이 다양해 피부에 특히 유용하다. 가장 큰 특징은 노화 예방.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재료로 알려져 각종 화장품에도 성분이 쓰이고 있다. 또한 목욕을 할 때 로즈메리를 이용하면 피부의 윤기와 탄력을 더해주며 피부 활력과 혈액순환을 돕는다. 피로하고 의욕이 없을 때 마시면 리프레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양의 고기 요리에는 로즈메리가 많이 들어가는데 이는 소화를 도와주어 기름진 음식에 좋기 때문이다. 단,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임산부들은 피하는 게 좋다.
◆ 기미 제거에 탁월한 [구기자]
맛 과 향이 구수한 구기자는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는 귀중한 재료다. 간을 보하고 해독작용을 도와 독소를 없애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몸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데도 효과적인데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주는 효능도 담겨 있다. 또한 조직의 신진대사가 촉진돼 수분 공급이 원활해져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되므로 연하게 끓여 물처럼 마셔도 좋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피곤해서 생긴 피부 트러블과 기미 등에도 탁월해 안색을 정화해주는 데도 좋다. 30대 이상 야근이 잦은 여성들이 꾸준히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음주와 흡연을 자주 하는 이들에게도 좋다. 일반 차처럼 끓여 마시면 조금 진하게 우러나는데 하루 한 잔 정도가 적당하다. 위가 약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들은 많이 마시지 않는다.
◆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잎차]
대 부분의 피부 타입에 잘 맞는 감잎차는 다소 생소하지만 티백으로 상용화되어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비타민 C가 아주 많은(레몬의 20배) 재료로 알려져 있는데 열에도 잘 파괴가 되지 않아 차로 마시기에 아주 좋다. 차로 마시는 감잎은 주로 어린 감잎을 따서 손질하는데 비타민 C가 파괴되지 않도록 말려서 보관한다. 이 비타민 C는 미백을 도와줄 뿐 아니라 여드름 피부에도 좋으며 철분 흡수를 도와 빈혈 있는 여성에게 좋다. 떫은맛을 내는 타닌도 포함되어 있어 부종에 효과적이고 비소나 수은 등의 독성 물질을 해독시켜주기도 한다. 감잎에 들어 있는 비타민과 칼슘 성분은 태아의 골격 형성에 좋고 미백 효과가 있어 임산부가 마시기에도 좋다. 카페인이 없고 감기 예방에도 좋아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차.
◆ 항균 작용이 뛰어난 [박하]
톡 쏘는 향이 기분전환에 좋은 박하는 가려움증이나 염증, 아토피, 여드름에 효과적이라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스트레스성 트러블에도 좋으며, 특히 탄력을 잃은 피부에 좋아 모공을 탄탄하게 조여주는 효과도 있다. 차로 마시는 것도 좋지만 박하를 넣고 끓인 물을 피부에 직접 바르면 효과가 더 크다. 특유의 시원한 향과 맛이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멘톨 성분이 열을 떨어뜨려 감기나 열이 날 때 좋은데, 너무 많은 양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하루에 1~2잔씩 일주일 정도 마셨다면 다음 일주일은 쉬었다가 마시는 게 가장 좋다.
◆ 미백에 좋은 [장미차]
향이 좋고 색깔이 예뻐 여성들이 마시기에 좋은 장미차. 쉽게 구할 수 있는 차는 아니지만 여성호르몬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생리통에 좋아 가지고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므로 집에서 직접 말려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비타민 C가 레몬의 17배나 함유되어 미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 장미차를 마시면 혈액순환을 도와 얼굴에 꽃처럼 발그레한 홍조를 띠게 된다.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민감한 피부에 좋으며, 무엇보다 향이 좋아 피곤할 때나 신경과민일 때 마음을 진정시키는 기분 전환용으로 활용해도 좋다. 몸의 활성산소를 잡아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 독소를 제거해주는 [유자]
상 큼한 향과 달콤함으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유자차는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더 좋다. 요즘은 탄산수와 함께 톡 쏘는 에이드로 시원하게 즐겨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C가 레몬의 3배로 멜라닌 세포 활동을 억제해 기미나 잡티, 주근깨 예방에 탁월하다. 또한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도와 노화 예방에도 좋은 재료다. 뿐만 아니라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 작용을 개선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독소를 제거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화 방지에도 좋다. 여성의 몸에 특히 좋은 유자는 땀이 없거나 손발이 찬 사람이 마시면 유용하다. 감기 초기에 약을 먹지 못할 경우 따뜻하게 끓여 마시면 감기 기운을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다.
◆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재스민]
몸 안의 기름기를 제거해주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스민차는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후식으로 특히 많이 먹는 차다. 그래서 진하게 우려 마시는 것보다 연하게 우려 물처럼 마시는 것도 좋다. 녹차와 효능이 비슷해 보습 효과가 탁월하고 건성, 민감성 피부에 탄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녹차는 몸을 차게 하고 재스민은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게 차이. 향이 진해 민감한 사람들은 조금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그래도 몸에 좋은 미량 원소가 많아 세포 활성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 물질들이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도 한다. 피부 외에도 생리통을 완화시기는 것은 물론 출산 후 마시면 자궁의 수축을 돕고 통증을 가라앉히며 호르몬 밸런스를 조절해 원기회복을 도와준다.
◆ 피부 저항력을 높여주는 [옥수수 수염]
얼 굴의 V라인을 만들어준다는 광고 때문에 더 유명해진 옥수수 수염차는 부종을 없애고 이뇨 작용을 도와 얼굴이나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 좋다. 하지만 체내에 있는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하고 독소를 제거해 피부 트러블과 잡티를 예방하며, 피부 재생에도 탁월해 미용에 좋은 차다. 또한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 E는 피부 건조나 습진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피부 저항력을 높여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물처럼 마시기를 권장하지만, 너무 마른 사람은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그 밖에 고혈압을 개선하고 당뇨를 예방하며 숙취 해소에도 좋아 무리하게 술을 마신 후의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모과]
비 타민 C가 많이 함유된 모과는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해준다. 모과의 신맛이 피부를 수렴하고 탄탄하게 하는 효과를 주어 피부를 더욱 탄력 있게 가꿔준다. 이러한 효능은 모과로 팩을 했을 때 지성 피부의 모공을 수축시키고 피지를 조절해 뾰루지를 가라앉히는 데도 도움을 준다. 사포닌과 비타민 C, 구연산이 함유돼 피로를 느낄 때 마시면 피로를 어느 정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입덧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임산부들이 마실 수 있는 몇 안 되는 차 중 하나다.
◆ 부종에 좋은 [율무]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율무는 자체에 단맛이 있어 먹기 좋고 미백 효과가 탁월해 기미나 주근깨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옛날에는 노인들의 피부 반점을 제거하고 물사마귀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미용식이었다고. 몸을 가볍게 하고 이뇨 작용을 도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피부에도 좋은 효능인데, 부종을 제거하면서 노폐물이 함께 제거돼 노화 방지와 잡티 제거에 효과가 크다. 또 건성보다는 지성 피부에 좋은데, 트러블이 잘 일어나는 지성 피부의 거칠어진 피부를 매끈하게 가꿔준다. 만약 부종을 위해 율무차를 마신다면 생율무를 끓여 즐기길 권한다.
◆ 민감한 피부에 좋은 [라벤더]
쑥 과 같은 향이 나 허브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거부감이 없는 재료. 피부 세포 활성화에 효과적이라 피부 재생에 좋고, 민감한 피부의 트러블 예방에 좋다. 세포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전달해 세포 주기를 활성화시켜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스트레스성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신경이 예민할 때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피부에 가장 귀중한 시간인 수면을 방해받고 있다면 라벤더차를 마시거나 라벤더가 함유된 입욕제로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
진행:이미라 기자 | 사진:임상현 | 도움말:임형택(자하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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