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 맛 나는 국물요리 - 북어 야채국
다시... 춥습니다. 내일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씨라는데 지금 북미를 비롯해서 중국, 인도를 거쳐 유럽은 소빙하기를 선포할 정도로 유례없는 혹한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연중 기온이 평균 20도에 달하는 동남아 지역도 냉장고 온도에 가까운 기온변화로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반구엔 호주를 비롯해서 폭염에 가뭄으로 난리인 걸 보면 세상 참 희안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아... 이거 음식 포스트에서 지금 무슨 말을...
하여튼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일을 고비로 다시 예년 기온을 찾아 당분간은 극심한 추위가 없다니 내일 하루를 잘 견뎌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전 시원한 국물맛의 조개 감자국에 이어 이번엔 입안에서 혀가 감칠맛을 느끼는 북어 계란 야채국을 뜨~겁게 먹어야겠습니다. 일단 멸치와 다시마로 충분히 국물을 우려내는데, 다시마는 멸치보다 약간 먼저 꺼냅니다. 왜냐구요? 아~~무 이유없어! 그리고, 조선간장을 한 큰술 넣어줍니다. 우리집엔 어머니가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을 쓰는데, 진국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다음 말려서 찢은 북어채를 적당량(한 줌 정도) 넣고, 갖은 야채를 넣습니다. 여기 들어간 야채는 표고버섯, 송이버섯, 호박, 양파, 대파입니다. 한소끔 끓인 후 간을 보고 먹을때 후추와 깨소금을 뿌려주면 좋아요. 명태는 버릴 거 없죠. 그렇게 고마운 명태를 말려서 두드려 팬 다음 찢기까지. 너무 불쌍해~...
계란첨가는 `옵션`입니다. 계란을 넣어주게 되면 국의 모양새가 바뀌면서 이름도 촘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계란 없이 북어와 야채만 넣으면 북어 야채국이 되구요, 계란을 하나 넣으면 북어 계란 야채국, 거꾸로 계란을 두 개 넣고 야채와 북어를 조금 넣으면 야채 계란국이 되는 거죠. 하지만 둘 다 감칠맛이 나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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