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9. 13:14

1편과 상반되는 반전을 보여준 <추적 60분> `방사능 공포의 진실` - 2편

1편 내용은 참 좋았고, PD 2분 다 직접 후쿠시마까지 갔다 오는 위험을 감수하며 종류별로 다양한 수산물 생선들을 직접 수거해서 일일이 시간 엄청 걸리는 방사능 검출 실험을 한다고 수고했습니다. 이 실험에 참여해 직접 장비를 다룬 연구원들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2편에서는 주로 생선을 비롯한 수산물,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대량으로 잡히는 고등어를 위주로 방사능 물질 검출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는데요, 결과는 우리와 일본의 고등어 모두 불검출로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해역은 아직까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조사결과도 확인되었으니 그렇다면 국내산 수산물과 생선은 조금씩 먹어도 되겠군요. 하지만 위에서 보듯이 태평양에서 잡히는 `참치`만큼은 안 먹는게 좋겠습니다.

그런데, 1편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비해 2편에서는 일본산 수산물과 바다마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반전으로 인해 도대체 어떤게 맞는 말인지 좀 의아하고 헷갈립니다. 우리나라는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의 바다와 고등어를 비롯한 수산물은 여지껏 안전하지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거든요. 그래서 현재 일본 9개 현의 수산물을 우리나라가 수입금지 조치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더군다나 미국산 소고기도 그렇고 일본산 방사능 오염 수산물 때문에 국내산 수산물까지 기피함으로 인해 수산업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는 이유는 바로 `원산지 표시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산 소고기 그거 하나만 봐도 여실히 알 수 있는 문제임과 동시에 얼마전까지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과 생선을 원산지를 속여 팔다가 적발되기도 했지요. 우리가 그렇습니다. 누굴 믿는단 말입니까.

이왕이면 일본 등지에서 수입되어 유통되는 수산 가공식품의 경우도 조명했으면 좋았겠는데 서민 반찬으로 인기있는 어묵 이런 건 쏙 빠졌고, 수산물에만 집중되었던 방사능 검출 검사를 이왕 하는 거 일본산 수입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까지 확대해서 3부작으로 기획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많은 걸 바라는건가...

그리고, 한때 화제가 되며 관심을 받았던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의 진실도 밝혀졌습니다. 이건 의미있는 부분이네요. 결론은 이런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는 식품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용도 자체가 다르네요. 일반적인 방사능 작업장의 작업환경을 측정하도록 만들어져 주로 벽면이나, 작업대 표면의 오염을 측정하는데 사용하는 장비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100 베크렐`이라는 기준의 근거도 애매하지만, 이게 또 기존의 기준치를 훌쩍 높여놓은거라지요.

마지막 일본에서 아직도 손낚시를 고집하는 참치잡이 어부의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그리고, 일본 아베내각은 비밀보호법을 통과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