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7. 22:50

`파볼레(Favole)` 뱀파이어 타로 덱 구입.

예전에 한 번 맛보기로 살짝 소개했던 그 파볼레(Favole) 뱀파이어 타로카드를 구입했습니다. 사실 이거 사기 전에 좀 망설였는데 왜냐하면 이들은 `어둠의 존재`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만큼은 약간 부럽습니다. 피 빠는 거 말고, 난 커피를 더 좋아한단 말이야.. 여기도 피가 들어가네...

덱의 크기가 아담해서 한 손에 착 들어오는 그립감이 맘에 들어 첫 인상은 좋습니다. 겉 표지 역시 뱀파이어적인 아름다움(?)이 엿보이고 있고..

먼저 가지고 있던 `그림열쇠(Pictorial Key)` 타로 덱과 비교해 보니 파볼레 덱이 조금 더 작고, 폭도 약간 좁아요.

광대(Fool)는 기괴한 배경이긴 하지만 뱀파이어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뱀파이어치곤 바보라서 그렇게 안 보이는 건가? 차마 태양을 보지 못하고 긴 머리로 가리며 외면하는 뱀파이어 여인. 해가 떴으니 빨리 관 속으로 들어가길. 그래도 이 여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찬란한 태양을 보고 싶은 심리가 있지 않을까요.

뱀파이어계의 꽃미남 등장인가. 역시 미남 옆엔 미녀가 어울리는데 부채를 들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뱀파이어 여제.

솥단지 안에다가 뭘 끓이고 있수~? 설마... 어쨌든, 얼핏 `안젤리나 졸리` 비슷하게 보이는 여사제. 뱀파이어 역할에 안젤리나 졸리가 딱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또 갑자기 엄습해 옵니다. 뱀파이어의 세계에서도 깊숙한 곳에서 은둔하고 있는 현자가 있는 모양이다. 늑대와 함께... 춤을??

달빛 밝고 고요한 밤은 사람의 심리를 묘하게 파고 드는 힘이 있다고 보는데요, 언뜻 차분함을 주는 것 같으면서도 뭔지 모를 흥분을 가져다 준다는 거 있죠. 특히 보름으로 갈수록... 뱀파이어들도 그런가. 오른쪽은 자세히 보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뱀파이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능을 거부하며 내면과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인가요.

헉~, 불태우는 거야? 뭘 잘못했길래. 어디서나 여왕은 우아~해... 퀸 오브 뱀파이어.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죠. 평점이 낮아서 보지는 않았지만서도 ㅡ.ㅡ 이렇게 뱀파이어들의 자태가 곱고 우아하다면 벨라가 컬렌가 사람들의 모습에 반할 만도 하긴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역시 여기도 늑대와 함께. 엇, 오른쪽은 뭐하는거지? 이 타로 덱을 처음보면 약간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찬찬히 한 장 한 장씩 가만~ 들여다보면 그림들 만큼은 참으로 예쁘게 잘 그렸고, 사악함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떤 카드들은 볼수록 예쁜 것들도 있고, 카드들이 역시 직관적이지만 그림열쇠 타로카드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게 느껴지는군요.

뱀파이어 타로카드들 중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덱. 카드들 한 장 한 장에서 모두 생각할 점들이 많아 보입니다.

이 카드들에선 어떤 느낌이 드나요?

뱀파이어 황제는 이런 식으로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내는구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황제와 별이라...

뱀파이어 마법사는 어떤 마법을 구사할까. 당연 흑마법일꺼야. 운명의 수레바퀴는 언제 어디서나 계속 돌아가고 있고..

이 타로 덱은 특이하게 마이너 카드들이 이렇게 같은 문양의 숫자 배열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카드 전체가 그림이 아니라서 '이게 뭐야..?' 했는데 타로카드는 그림보단 그 카드 자체의 의미가 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어 있어도 점을 보거나 앞일을 물을 때 지장은 없습니다. 어찌 보면 그림이 아니고 이렇게 되어 있어 더 빨리 느낌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흑장미 가시에 찔려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피. 가시 조심하세여~~!

꽃을 사랑한 뱀파이어들. 오른쪽은 동상도 사랑하는가봐.

카드 케이스 겉 표지 그림이 `나비 여왕`이었네요.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얘네들 한테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사안을 직단할 때 물어봐야겠습니다. 주로 밤 중에 말이죠. 너희들 잘 갈케 주겠지비?

 

그림열쇠 타로카드(Pictorial Key Tarot D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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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을 앞두고 구입한 까마귀 타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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