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5. 15:13

제철 만난 버섯으로 만들어 본 국요리들

10월 경에 한창 채취가 시작되는 송이버섯 외에도 새송이버섯과 표고버섯 등은 국이나 양념볶음 요리를 할때 넣기 아주 좋은 재료입니다. 씹는 맛도 맛이지만 몸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기에 겨울이 되기 전 제철 버섯들을 많이 먹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버섯들과 무청, 시래기를 넣고 푹 끓인 된장국인데, 시래기는 말리지 않은 생 시래기를 알맞게 나누어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그때 그때 조금씩 끓이니 간편하네요.

버 섯들을 흐르는 물에 잘 씻어주고 표고버섯은 말린 거라서 딱딱하니 물에 넣어서 조금 오래 불려야 합니다. 섬유질도 풍부하고 버섯들이 다 그렇지만 특히 표고버섯은 몸에 낀 지방질 다시 말해서 기름을 빼준다고 하니 국을 끓일 때나 올리브 오일에 호박이나 여타 양파, 마늘 등과 함께 살짝 볶아서 먹으면 다이어트 식도 됩니다.

이 버섯들을 가지고 주로 국 요리를 많이 해봤는데 우선 된장국부터 함 끓여보기로 하고, 냉장고에 있던 줄기토란을 꺼냈습니다.

말 린 멸치와 다시마에 조선간장 그리고, 새우+멸치+다시마 가루를 넣어 줬지만 그래도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맛선생'을 투입했으니 이거 국내산 100% 한우라 다른 조미료에 비해 2배 정도 비싸던데 화학적 합성첨가물 0%가 맘에 들어 구입해 봤어요.

국을 끓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재료 가짓수에 구애를 받지 않고 없으면 없는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끓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재료가 많이 들어갈수록 좋은 건 사실이죠. ^^

이런 국 요리에 '김치찌개'도 빠질 수 없습니다.김치찌개에는 버섯 말고도 햄이나 쏘세지가 들어가도 됩니다. 궁합이 좀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겠군요. ㅎ

참치김치찌개에서는 김치와 버섯은 조연이 되고 참치가 주인공으로 급부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

낙지, 소고기, 무, 곤약, 두부를 같이 넣고 탕국을 끓일 때도 버섯이 들어가면 국이 풍부해집니다.표고버섯의 탁월한 기름 제거 능력을 믿기에 국물에 기름이 둥둥 떠도 전혀 염려가 없다는... ㅋ~

다음엔 알토란도 넣어줬는데 감자도 같이 들어간 된장국으로 노란색의 네모난 게 감자고 비교적 하얗게 둥근 것이 알토란입니다.오늘까지는 날씨가 포근했지만 이번 주 후반으로 접어드는 내일이나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다고 하니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을 많이 끓여야 하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