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2. 12:23

고소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버터커피`에 곁들인 `모카빵`과 `피자빵`

요 며칠새 날씨가 참 요상하네용~. 바람이 이렇게 부는 것도 드문 일인데 거의 1주일 내내 흐리고 비오고 바람까지 마구 불어제끼니. 입춘이 지나 겨울도 다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추위가 심술을 부리는지 저 위쪽엔 지금 눈이 억~수로 오고, 여기는 바람이 또 억~수로 부네요. 이제 곧 설 연휴인데 날씨가 계속 이러면 재미없는데...


여름의 시원한 커피와 달리 어느새 이제부턴 무조건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커피는 종류부터 무척 다양하지만서도 또한 그 마시는 방법에 있어서도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매우 많은 방식이 있습니다. 예전에 추울때 등산하면서 따끈한 커피에 버터를 한 조각씩 넣어서 마시곤 했는데... 이 `버터커피`는 날씨가 추울때 딱 제격입니다.
 
얼마전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TK1 제거에 실패하고 붙잡힌 북한 공작원 선화가 아직 살벌한 도끼눈을 뜨고 바라보자 칼을 빼고 다가가 커피가 들었을 것으로 보이는 양철 컵에 버터를 두툼하게 한 조각 썰어서 넣어주던 것 보니까 그때 마시던 커피가 생각나네요. 버터를 넣은 커피는 도끼눈을 뜬 여자의 마음까지 녹이는건가.


커피를 타고 나서 조금 있다가 버터를 넣어주는게 좋습니다
. 뜨거울 때 넣으면 바로 마시기도 그렇지만 버터가 금방 녹아버리거든요. 음식이나 음료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제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먹기도 힘들죠.

약간 식었을 때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으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설탕을 조금 넣으면 버터의 고소함에 달콤함까지 더해져 커피 한 잔의 행복이 오~래 갑니다. 이 커피는 `수프리모`입니다.


여기에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빵이 있습죠. 이건 간단한 아침식사나 아니면 점심으로도 좋고 요새 인기있는 `브런치` 메뉴에도 단골로 끼는 조합입니다. 특히 휴일에 이렇게 즐기기 딱이거든요.

휴일이 좋은 점은 게으름을 피울 수 있다는 겁니다. 게으름은 평소에 긴장과 스트레스로 팽팽하게 당겨진 신체를 느슨하게 해주는 좋은 행동으로 적극 권장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몸은 너무 조여져도 안되고 너무 느슨해도 안되는 실로 복잡한 고깃살덩어리(?) 입니다. 너무 게을러 축 쳐지면 곤란하겠지만 1주일을 열심히 산 당신, 휴일엔 게으름을 피워 당신의 몸을 해방시키고 조율하세요. 에너지를 충전하는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모카빵은 먹기 좋게 반으로 잘라주니 안이 찰진게 보입니다. 한 입 베어물면 모카향이 입안 가득 퍼지네요. 약간 굳은 피자빵의 그 바삭함에 얹어진 부드러운 토핑이 너무 맛있군요.


이리저리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버터가 녹고 있습니다. ^^ 근데, 이거 버터커피에 관한 포스팅을 할려고 했는데 주제가 빵인지 커피인지 좀 애매모호해졌음. ㅋㅋ


Trackback 1 Comment 14
  1. Favicon of http://minipanda.tistory.com/ BlogIcon 클로로포름 2009.11.12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커피에 버터를 넣는 다는 것은 처음 봅니다. 신기하네요.
    저도 집에서 한 번 따라해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ynamide.tistory.com BlogIcon 디나미데 2009.11.12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버터를 너무 두껍게 썰면 기름이 많아 좀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구요,
      너무 얇게 썰면 금방 녹는 점이 있습니다.

      사진처럼 적당하게 넣어주면 딱 좋아요. 여러번 하다 보시면
      맛있는 포인트(?)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

  2. Favicon of http://www.cyword.com/eyesis79 BlogIcon 햄톨대장군 2009.11.12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커피에 버터는 생각지도 못했는데~오홋! 신기해라~
    모카빵이랑 먹으면 정말 잘어울릴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dynamide.tistory.com BlogIcon 디나미데 2009.11.12 13:15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번주 같이 바람불고 추울때 딱이죠. ㅋ~

  3. Favicon of https://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09.11.12 18: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로지 밥만 좋아했었는데 요즘에는 아침에 빵과 가벼운 커피도 괜찮더군요.
    맛있어보이는 빵과 향이 좋을 것 같은 커피를 보면서 살짝 군침을 흘려봅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ynamide.tistory.com BlogIcon 디나미데 2009.11.12 19:11 신고 address edit & del

      나름의 힌트를 살짝 알려드리자면,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발상을 전환해서
      보통 야식으로 생각하는 음식들을
      아침으로 드셔보세요. 하지만 밥을 위주로
      하면서 가끔씩 먹는게 좋습니다.

      그러니까 라면, 햄버거, 샌드위치, 만두, 과일, 빵, 커피 등등
      아니면 밥을 먹더라도 아침에는 적은 양으로 가볍게
      먹어 주는게 필요합니다. 음식의 종류는 상관없어요.
      그러면 부담없고 간편하거든요.

      일반적으로 아침은 꼭 먹어야만 한다고 막연히 생각하는데,
      이것도 상식의 오류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른 시각의
      아침식사를 안 하는게 건강에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게 맞다는 건 정해진 게 없으니 본인의 취향이나
      체질에 자연스럽게 따르는 것이 제일 좋겠죠. 배가 고프면
      무조건 먹는게 진리입니다.

  4. Favicon of https://gogosuki.tistory.com BlogIcon 슈기 2009.11.12 18: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헉.. 너무 맛있을것 같아요ㅠㅠ
    배고파요 흑흑..ㅠㅠ

    • Favicon of https://dynamide.tistory.com BlogIcon 디나미데 2009.11.12 18:56 신고 address edit & del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맛있었죠. 이제 저녁시간이네요.
      저녁엔 따끈한 밥을 드시고,
      이번 주말에나 아침으로 잡솨~보세요. ^^

  5. Favicon of https://kuku.tistory.com BlogIcon toy story 2009.11.12 21: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운 겨울엔 버터커피가 최곤데..
    저도 알고만 있지 해 먹을 생각을 못해봤는데
    내일 아침에 당장 해봐야겠네요.. 무슨 맛일까..ㅋㅋ

    • Favicon of https://dynamide.tistory.com BlogIcon 디나미데 2009.11.12 23:15 신고 address edit & del

      약간 식은 후 마시면 일단 첫 맛은 버터의
      고소함이 느껴지구요, 여기에 설탕을 먼저
      넣는다면 달콤함도 느껴집니다.

      위에 뜬 버터를 먼저 먹고 난 후 커피의
      쓴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시면 단맛,
      고소한 맛, 쓴맛(?)까지 느껴볼 수 있죠.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1.13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버터커피...어떤 맛일지 넘 궁금해서~ 마셔보고 싶어져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7. Favicon of http://tunasoso.tistory.com BlogIcon 참치먹는상연 2009.12.10 00:08 address edit & del reply

    라면에 버터가 덩어리로 들어가는건 봤는대 커피는 처음이네요
    추운날 짱이겠어요 ㅋ

    • Favicon of https://dynamide.tistory.com BlogIcon 디나미데 2009.12.10 12:36 신고 address edit & del

      추울때 혹은 산에 등반할 때 진짜 딱입니다.
      아, 낚시할 때도 좋겠네요.

      라면에 버터라... ^^ 하긴 밥에 버터 비벼먹는
      사람들도 있지요. 근데, 보통 라면엔 치즈를
      먹던데요. 저도 가끔 밥에 치즈 넣어서 먹곤하는데
      괜찮아요. 김치랑 된장국하고도 잘 어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