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30. 15:32

메달 오브 아너 (Medal of Honor)

메달 오브 아너는 오리지날 'Allied Assult' 가 있고 그 미션 확장팩으로는 'Sphere Head', 'Pacific Assult', 'Break Through' 등이 있는데, '스피어 헤드'까지 해 보았다. 예전 386, 486 PC에서 하던 '둠(DOOM)' 시리즈가 생각나는 게임으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을 생생하게 재연한 싱글플레이는 이미 수많은 동영상과 스크린샷으로 소개되어 1인칭 슈팅 밀리터리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개발사인 '2015'는 한 편의 전쟁영화를 방불케하는 싱글플레이에다가 강력한 멀티플레이까지 합쳐 진짜 밀리터리의 진수를 보여줌으로써 많은 매니아들을 매료시켰다.

'퀘이크 3 엔진'을 기반으로 했지만 많은 개선을 통해 멋지게 변한 게임이다. 시나리오가 정말 잘 짜여져 있어서 실제로 2차 대전 중에 일어난 일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게임의 이동 경로가 정해져 있어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으며 Load, Save 및 환경설정, 게임 그래픽, 음향효과, 각종 인터페이스가 아주 우수하다. 기관총을 잡고 밀려오는 적들을 쓸어버릴 때는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역사적인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일부 그렇지 못한 점도 있는데 '레인보우 식스', '고스트 리콘'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총알 한방을 제대로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 아주 사실적인 설정이지만 이 게임은 아케이드 액션적인 측면이 있어서 주인공 등장인물에게 '에너지 개념'을 부여해 에너지가 바닥나야만 죽는다. 그리고, 적의 수가 항상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천하무적의 전투력'을 발휘해야 한다. 항상 에너지 보충에 신경써야 하는데, 다행히 적들은 죽어서 '약병'을 남기니 제때에 챙겨드시기 바란다.

<게임을 진행할 때 문 앞에서는 항상 긴장감이 느껴진다. 뭐가 있을지 알 수 없다. 때론 적들의 대화도 들린다.>

미션들을 진행하다 보면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아군들과 함께 작전을 펼치는데 지원되는 아군들은 계급에 따라 에너지가 다르다. 일반보병은 빨리 죽고, 하사관은 좀 늦게, 101 공수부대원과 대위 이상의 장교들은 거의 '수퍼맨(?) 급'의 능력을 펼친다.

<햐~, 이거 살 떨리는데... 정신 없고 정말 장난 아니군.>

게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 '에얼라이드 어썰트'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오마하 비치에 직접 참전. 빗발치는 적의 기관총알을 피해 해변을 돌격하여 아군의 안전한 상륙을 위해 적의 벙커를 소탕하던 때는 '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생각이 났고, 내가 직접 그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이봐, 신참. 뭘 그리 넋놓고 보는거야. 어서 움직이라고. 목표는 적의 벙커야. 무운을 비네.>

그리고, 'Shpere Head'에서는 C-130 수송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리는데 지상에서 쏘는 대공포와 기관총탄이 전율을 일으킬 정도로 장난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역시 현장에 있다는 느낌이...^^ 여기서는 노르망디를 지나 잘못 낙하한 101 공수부대와 조우하여 같이 작전을 펼치면서 '네른베르크'라는 무시무시한 화포나 '타이거 탱크', '88mm 포', '대공포대'를 폭파하면서 적들과 교전을 하고, 밀려오는 적의 주력 부대를 눈 덮힌 '바스통'에서 목숨 걸고 저지할 때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스나이퍼 모드가 훌륭하다. 아군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며 아군을 쏘는 일은 없도록. >

또, 그 당시에 사용되던 거의 모든 무기들을 다 사용해볼 수 있다. '톰슨 기관총', '그 유명한 M-1 개런드', '독일군 기관총과 수류탄', 'MGC-1', '스프링필드 03 스나이퍼 라이플', 'BAR 라이플', 거기다 '바주카포'에 '야포'까지 쏘아볼 수 있으며 직접 탱크를 몰면서 적들을 무찌를 수도 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화생방으로 인해 방독면을 써야할 때도 있다.>

게임시 명심할 사항은 에너지 약병을 자주 먹는 것과 같이 총알이 빨리 떨어지므로 각종 무기를 적절히 잘 안배해서 사용하고 탄알집 확보에 신경쓰는 것이다. 다행히 무찌른 적과 적의 아지트 곳곳을 수색하다 보면 약 상자와 총알 공급은 충분히 된다. 특히 총알이 조금 남았을 때 아깝다고 그냥 다 쓰려고 하지 말고, 새 탄알집으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는 필히 숨어서 하도록. 스나이프 라이플의 저격모드도 훌륭하나 역시 레인보우 식스처럼 엎드려 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데 전혀 지장은 없다.

<잊을 수 없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