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8. 13:19

태양계 네메시스(Nemesis) 이론

우주에서 태양은 쌍성계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은데 우리 태양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성립한 가설 이론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행성 지구에 주기적으로 찾아온 `대량 멸종`과의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이루어져왔습니다.

지난 2억 6,000만년 동안 여러 번의 대량멸종 사건이 일어났으며 이는 2,600만년을 주기로 한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이중에는 소행성의 충돌이 유력한 공룡의 멸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2,600만년이라는 주기성을 만든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일각에서 태양계 저 너머에 쌍둥이 태양이 있다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는데 그게 `네메시스`입니다.

47억년 전에 우리 태양은 형제로 태어났으나 이중 하나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점점 멀어져 태양계 저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태양보다 크기가 작고 빛도 약한 네메시스는 현재 극단적인 형태의 타원궤도로 움직이는데 이 경로에 오르트 구름(Oort cloud)이 있습니다.

오르트 구름은 장주기 혜성의 고향으로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영역입니다. 거대한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은 수천억 개를 헤아리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네메시스가 2,600만년을 주기로 오르트 구름을 지나가면서 이 곳을 교란시켜 대량의 혜성집단 만들어지고, 이 혜성들이 지구에 영향을 미쳐 대량멸종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이 가설의 내용으로 이 때문에 서구에서 부르는 네메시스의 또다른 별칭은 태양의 `이블 트윈(The Sun's Evil Twin)`입니다.

이번에 하버드 대학 등의 이론물리학자들은 지구에서 600광년 떨어진 가스 구름인 페르세우스 분자 구름(Perseus molecular cloud)을 통해 별이 태어나는 것을 관측하여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래 전 태양도 쌍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진은 "우주의 별들은 우리의 태양과 매우 비슷하며 대부분 쌍성으로 태어난다"고 주장하며서 "동시에 태어난 별은 쌍성계가 되거나 아니면 서로 분리돼 멀어져 간다. 네메시스는 분리된 경우에 해당되며 아마도 태양과 해왕성 거리보다 17배 더 먼 지역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행성(Planet) X 그리고, 니비루(Nibiru)와 관련하여 이들이 우리 태양과 네메시스의 극단적인 타원 궤도를 돌고 있으며 그 중간지점에서는 움직임이 아주 느리지만 양 끝단을 돌때에는 매우 빠른 속도가 되고 그렇게 태양을 돌아 빠져나가는 시점에서 지구를 지나갈때 격변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주기는 3,600년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