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4. 18:08

컴퓨터(PC) 소음. 본체에서 탱크 굴러가는 소리가 날 때

컴퓨터 본체에서 마치 탱크가 굴러가는 듯한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날 때 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특히 PC를 처음 켤 때 이런 소리가 더욱 심한데 갑자기 전류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죠. 나중엔 소음이 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어쨌든 이 소리에 불안을 느끼거나 겁을 먹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폭발하지 않을까 하는 뭐 그런 거... 하지만 컴퓨터는 과부하가 걸리더라도 부품이 타거나 녹으면 녹았지 폭발할리는 없으니 안심 패쑤~!

이렇게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는 크게 몇 가지의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는 CPU 쿨링팬에서 소리가 날 수도 있고, 대체로 흔한 증상입니다. 다음으로는 전원공급장치(Power Supply) 안에 들어있는 팬에서도 소리가 날 수 있는데 이건 그렇게 흔치는 않은 증상이구요, 마지막으로 케이스 본체에 달려 있는 쿨링팬에서 소음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 두어 번 어떤 경우에는 그래픽 카드에 달려있는 냉각팬에서도 작지 않은 소음이 나는 걸 보기도 했구요.

문제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부품을 새 제품으로 구입해서 교체하는 겁니다. 하지만, 조금의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약간 손을 보게 되면 돈이 굳어집니다. 컴퓨터를 오래 쓰다보니 이래 저래 소음이 발생해서 안되겠다 싶어 점검하기로 하고 뚜껑을 열었습니다. CPU의 냉각팬으로 인한 소음이라면 본체에서 이 부품을 떼어냅니다. 뒤집어보면 예상대로 먼지에 쩔어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팬 소음을 손 보려면 '미싱 기름'이 있어야 하는데 아마 집 안을 찾아보거나 어머니께 물어보면 조달될 확률이 높습니다. 아니면 시장통에 가서 작은 거 하나 사오면 되겠죠. 우선 가운데 부분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떼 냅니다.

우리 집엔 예전부터 미싱이 한 자리 떡~ 하니 차지하고 있어서 미싱 기름을 바로 꺼내 스티커를 뗀 부분의 저 동그란 곳에 몇 방울 똑똑 떨어뜨려 줍니다. 식용유로는... 잘 될지 모르겠네요. ㅡ.ㅡ 그런 다음 스티커를 다시 붙여줍니다.

기왕 손 보려고 분리한 거 먼지 제거 분무제로 두텁게 쌓인 먼지를 날려버려야겠군요. 물론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해야죠. 햇살이 그나마 따뜻한 오후가 적당합니다. 가지고 나가서 확~ 하고 뿌려주니 안 그래도 추운 날씨에 덩달아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깨끗해진 팬을 다시 조립해서 본체 CPU 위에다 장착합니다. 소음이 안 나길 바라면서...

작업을 하려고 본체 케이스를 열어보니 얼마전에 PC 내부 먼지를 청소한 적이 있었지만 그 사이에 또 먼지가 적잖이 쌓여있네요. 하긴 전자제품이 먼지를 좀 많이 빨아들이긴 하지요. 또 가만 생각을 해보니 일전에 전원공급장치(Power Supply)는 청소 안하고 그냥 지나쳤다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손 보려고 작정한 김에 같이 청소를 합니다.

전원공급정치도 나사를 풀어 분리했는데 이건 메인보드를 비롯해서 각 부품에 연결된 전원연결 커넥터를 모두 빼야하는 상그러움이 좀 있습니다. 이렇게 분리를 하구서 PC와 함께 들고 나가 먼지제거 작업을 한 판 또 신나게 하면 깨끗해지죠. 본체 내부 청소를 하면서 케이스에 장착된 쿨링팬에 쌓인 먼지도 같이 제거해 줍니다. 모든 청소를 마치고 다시 부팅시키니까 세상이 이토록 조용한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