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4. 17:44

부산 폭설. 지금도 눈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

역대최강, 사상최대...

... 참 이번 겨울은 할 말이 없어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부산에 이토록 하루종일 눈이 온 적은 없었거든요.

눈이 한창 오고 있었을 때에는 바로 앞도 잘 안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오늘이 월요일이었던데다 이런 적이 없어 난리도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을 겁니다.

실시간으로 눈이 내리고 쌓이는 게 보일 정도군요.

집 주위에 차들도 대부분 그냥 서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지옥의 퇴근길이 될텐데 내일은 눈이 안 오겠지만 아침 출근길은 걱정입니다.

일단 차를 타러 걸어나가보는 모양입니다만 치들이 다닐지 어떨지... 

동네 놀이터 한군데를 가보았죠. 여긴 지난 달 밤늦게 눈이 왔을 때에도 가본 곳인데 그때 보다 눈이 더 왔고, 밤에 보는 것과 아침에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아이들만 신났습니다.        

눈이 얼마나 왔는지를 대충 가늠할 수 있을만한 광경입니다.


도대체 눈이 얼마나 오려고...

아파트 단지 안도 눈 밭으로 덮였습니다.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눈사람 만들기에 여념이 없구요,

이 어린이는 근사한 눈사람을 만들었네요. 그 동안은 눈이 왔어도 눈사람 하나 만들기에 충분한 양은 되지 못했던게 다반사였는데...

동해안이나 강릉보다야 못하겠지만 이 곳이 부산임을 감안한다면 이건 대설경보수준에 다름없습니다.

희안한게 눈이 이렇게 오는데도 별로 춥진 않습니다.

눈사람 만들고 작품 감상 중..??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개학은 이번 주 금요일이라고 하더군요. 개학을 했더라도 오늘 같은 날은 하루 휴교였을 겁니다.

학교 교정에도 눈이 수북하게 쌓였군요.

 
짐작대로 도로에 차들이 다니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어쩌라고..

히~ 예전에 사놓았던 트레킹화. 이럴때 본전을 뽑습니다. 이걸 신고 다녔더니 발이 하나도 안 시러운 거 있죠. 아래 위로 방수복을 입고, 장갑을 껴서 중무장을 하고 카메라와 함께 돌아다녔더니 머리 위에만 하얀 눈이 수북하게~

오후들어 잠시 소강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동네 사람들이 눈을 치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같은 날은 가급적 차를 운행 안 하는게 좋겠습니다. 여기 저기서 차바퀴가 헛돌아가는 소리들이 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