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6. 18:55

중국 8.5t 우주정거장 `톈궁` 수주내 추락

길이 10.5m에 달하는 톈궁(天宮, 천궁) 1호가 몇 주 내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2020년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에 앞서 2011년 9월에 톈궁 1호를 발사했습니다.

에어로 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Aerospace Corporation)은 톈궁 1호가 다음 달 첫째 주 대기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유럽우주국(ESA)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9일 사이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도 2016년 즈음 톈궁 1호를 제어할 수 없다면서 대기권 재진입 역시 통제 범위 밖에 있다고 인정한바 있습니다. AC는 "우주정거장 잔해 일부가 지구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타지 않고 남은 잔해가 수백㎞에 흩어져 땅에 부딪힐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지가 6일 보도했습니다.

AC는 이 우주정거장이 매우 강력한 독성물질과 부식성 연료 하이드라진을 탑재하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톈궁 1호 잔해는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에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다면 중국 북부와 중동지역, 중부 이탈리아, 스페인 북부, 미국 북부, 뉴질랜드, 호주 태즈메이니아, 남미와 아프리카 남부가 다른 곳보다 가능성 높은 후보 지역에 속합니다.

하지만, 잔해가 이 지역 거주민들에게 직접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하는데 그동안 재진입하는 위성 잔해에 맞아 상처를 입은 사람은 없었으며 우주 잔해 조각에 한 사람이 맞기도 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은 톈궁 1호 하락 속도가 최근 수개월 사이 빨라졌다면서 주당 6㎞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날씨 등 변수가 있어 언제, 어디에 떨어질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