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4. 13:28

스티븐 호킹박사 별세, "빅뱅 이전에는 시간도 없었다."

“빅뱅 당시 우주의 모든 물질은 무한대의 온도와 밀도를 가진 한 점으로 응축되어 있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진행되는 닐 타이슨 박사의 `스타 토크'(StarTalk)` TV 쇼 씨리즈에 출연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터뷰에서 빅뱅 이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우주의 경계조건은 경계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히는 호킹 박사는 “이 이론을 더 잘 이해하려면 유니버설 리모컨(우주를 제어하는 ​​리모컨)을 잡고 되감기를 눌러보라. 오늘날 과학자들이 알고 있듯이 우주는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면서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면 그에 따라 우주는 축소된다. 되감기를 끝까지 하면(약 138억 년) 전체 우주가 단일 원자의 크기로 줄어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만물의 원시원자는 '특이점'으로 알려져 있다. 무한대의 밀도와 극한의 온도가 한 점에 농축돼 있는 이 특이점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물리법칙은 작동을 멈추는데 다른 말로 하면, 우주가 팽창하기 전에는 시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 시간의 화살은 우주가 점점 작아지면서 무한히 한 점으로 축소되는 출발점에는 도달하지 않으며, 시간이나 공간, 물질은 빅뱅과 함께 비로소 존재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빅뱅 이전의 사건은 단순히 정의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호킹 박사는 무 경계 제안에 대한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빅뱅 이전의 사건들에는 아무런 관찰 결과가 없으므로 이론으로 추구할 대상에서 벗어나며, 시간은 빅뱅에서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루게릭병으로 손가락을 제외하고 모든 근육운동이 불가능한 호킹 박사는 특수 음성 재생장치로 강의해왔으며 얼마 전 76회 생일을 맞았습니다. 한국에도 한 차례 방문해 강연한 적이 있는데, 20대 때 의사가 몇 년 못 살거라 했는데 여태까지 산 것이 자신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농담삼아 말하기도 했습니다.

http://v.media.daum.net/v/20180304110103950

남아 있는 지구인들에게 30년 내로 지구를 떠나거라~라고 해놓고 영면에 드심.

시간의 역사(History of Time) - 스티븐 호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