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4. 19:58

<영화 리뷰> 앤트맨 2 와스프, Ant Man and the Wasp

1편은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아서 한참 지난 뒤 나중에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이번엔 바로 보기로 했고, 이게 내년에 나올 어벤저스(Avengers) 최종판인 4편과 연관성이 있다하니 더더욱 봐야할 이유가 추가됩니다.

전편을 봤다면 이번 후속작의 내용은 어렵지 않게 유추해볼 수 있으니 바로 행크 박사의 부인이 무려 자그마치 30년째 갇혀있는 양자의 세계로 들어가 그녀를 구해오려는 게 핵심입니다. 여기에는 가족의 간절함이 무엇보다 앞서겠지만 항상 그렇듯이 제2, 제3의 세력들이 있으니 그건 기술을 탐내는 쪽과 미쉘 파이퍼를 원하는 다른 사람(?)의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3파전이 벌어집니다.

나노의 세계보다 더 미세한 아원자(sub-atomic) 기술을 이용해 `실체의 영역`과 `투영된 영역`을 오가는 일은 현실에서 불가능하지만 어쨌든 모든 게 뒤죽박죽이고 시간은 물론 그 어떤 것도 아무 의미가 없는 그 극미세한 곳에는 오래 있어봤자 좋을 건 없으니 거길 갔다오는 건 짧을수록 좋겠기에 영화의 대부분은 우리가 있는 현실에서 진행되며 `어벤저스 3 인피니티 워`에서 수퍼히어로들이 타노스와 지구는 물론 우주의 운명을 건 싸움을 하는 것과 시간적으로 동일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작품에서 일종의 `양자얽힘`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꿈속에서의 정보교환이라는 연출은 신선하게 다가왔고 모든 것이 끊임없이 요동치며 파동으로만 존재하는 세계인 양자영역을 표현한 비주얼 효과는 꽤 괜찮게 보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어벤저스 4`와는 어느 지점에서 연계성을 가지는지가 궁금했는데 본편에서는 안 나오고 대신 쿠키 영상에 그 힌트가 들어 있습니다. 마블 영화답게 여기에도 끝나고 쿠키 영상이 2개 있습니다.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 나오는 두 번째 거는 안봐도 무방하지만 (ㅡ.ㅡ) 그 전에 영화가 끝난 뒤 짧은 영상에 이어 나오는 첫 번째는 꼭 봐야 됩니다.

첫 번째 쿠키 바로 앞 영상에는 영화에 나온 장면들을 본떠 만든 미니어처들을 보여주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들만큼 굉장히 잘 만들었으며 쿠키 영상을 보고도 남는 의문점이 2개가 있으니 그건 과연 `캡틴 마블`이 그 양자의 영역 어딘가에 있을까. 그리고, 앤트맨과 와스프는 돌아올까. .? 입니다. 7월에 볼 오락 영화로 추전하며 가족 영화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여러분,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