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1. 11:35

후진국적인 한강불꽃축제 뒷끝 == 부산국제영화제 뒷끝 `쓰레기`. 똑같네!

전에 `대륙의 쓰레기` 사진을 보고 비웃은 적이 있었는데 이젠 그러지도 못하겠습니다. 120만 인파가 버린 쓰레기의 위엄 대단하네요.

무 질서도 그렇지만 그건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일시적으로 그랬다고 할 순 있겠지만 쓰레기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의 본 모습이자 자화상이 다음 날 동이 트면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말이 간간히 있긴 하지만 내가 볼때 우리 나라와 우리 국민들이 안 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올림픽과 월드컵 때처럼 남들이 볼때 보다 이런 평소 모습이 진면목이거든요. 

아 래 사진은 부산 국제영화제 APAN 스타로트 포토 존 행사 후 직접 찍은 사진인데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서 드러난 길거리의 광경입니다. 이러면 환경보호 차원에서라도 팜플렛을 아예 배포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면 걍 축제를 하지 말든지. 쓰레기 안 버리는 게 그렇게 힘드나. 밥 먹고 설거지도 안 할 사람들.


이거 보고 좀 놀랬죠. 외국인들도 많았지만 굳이 그걸 거론하지 않더라도 즐기는 거 하고는 완전 딴 판인 두 얼굴의 한국인들. 내가 다 창피하군. 요즘 들어 진짜 운전하는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중성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서울과 부산이 이러니 우리나라 전체 수준과 시민 의식이 이와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긴 "도덕성에 문제가 좀 있더라도 경제만 살린다면야 괜찮다고 봐요" 라며 찍어주고 앉아 있는 수준인데 뭐...


쓰레기 버린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옥상으로 따.라.와~, 쉿! 선생님한텐 말하지 말고 너만 와~!! 따라오는 김에 그 인간 찍은 인간들도 같이~!!


이제 부산 광안대교에서도 불꽃축제가 있는데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