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7. 10:37

이번 설 연휴에는 모두 모여 `가카마블` 게임을.

때는 바야흐로 일천구백팔십 하고도 삼년... 매달 사보던 `소년중앙` 잡지를 펼치면 맨 앞에 나와 불타는 구매욕을 자극하던 그 전설의 게임 `부루마블`... 가난한 초등학생의 주머니 형편에 살 돈이 없어 언제나 그림의 떡으로 바라봐야 했던 그 게임이 이제 업그레이드 되어 나왔습니다. 그럼, 소년중앙 살 돈은 어디서 나왔나~? ㅋ

그러다 갑자기 내가 직접 부루마블 게임을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선 그 해 겨울방학 어느 날 방구석에 틀어박혀 이틀을 꼬박 작업하여 완성한 키트(?)로 친구들과 실제 게임을 했던 추억으로 인해 유별난 애착으로 남아있는 보드 게임이죠. 헌데 이게 다시 부활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네요. 딴지일보 절찬리 판매 중~. . .

전략도 중요하겠지만 운 역시도 많이 따라줘야 이기는 게임인데

한 번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래도록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진행에 가장 중요한 총알. 단위는 원이 아니고 삽 !!

게임의 묘미를 극대화시키는 돌발변수 찬스 카드.

이 게임을 많이 하면 돈 계산을 많이 하다 보니까 암산 실력도 늘어나고, 경제 관념도 확실하게 잡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어느새 꼼수를 부리는 응용력을 터득한다는 게 부작용이랄까.

한 번 빈정 상하면 오~래 가시는 그 분을 위한 헌정게임 `가카마블`...
게임은 게임일 뿐 졌다고 뒷끝 작렬하면 설 연휴 분위기에 곤란하니 기다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