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8. 14:22

안드로이드 앱, `명절 차례상 차리기`


계속 비가 오고 날씨가 않 좋지만 그래도 기온이 높아서 춥진 않은데 설 연휴에 또 다시 한파가 매섭게 몰아친다고 합니다. 그래도 가족과 친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면 추위 따위쯤이야.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리 저리 둘러보다 차례와 제사를 지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놓은 앱이 눈에 띄던데 이것만 간략히 봐도 설 명절 제사를 지내는 방법을 아는데 충분하네요.

 

절차나 방법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어렵게 느끼지는 점이 많지만 정작 조금만 알고 나면 그리 어렵지 않기도 합니다. 정작 어려운 게 있다면 음식 만들고 치우는 일이라 지금같이 복잡하지 않고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던 옛날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번거롭고 힘든 일이 되어버린 현실입니다. 그래서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간소하게 바꿔도 될 것 같은데 이게 또 쉽지 않은 일이죠.

옛날 방식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안되고, 절차 하나 하나를 너무 따지는 사람들도 많아요. 하지만, 차례나 제사는 지방마다 그리고, 집안마다 조금씩 다르기에 딴데 가서 너무 따지면 그거 진짜 못 봐줍니다. 옛날 공자는 제사를 지내는 곳에 가서 자기의 방식을 내세우지 않고, 그곳의 방식을 하나 하나 물어서 했다죠. 오지랖 넓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쨌거나 기본에만 충실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차례를 지낼 때 신경써야 할 또 하나의 절차. `지방` 쓰는 법도 예시 그림과 함께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직접 쓰고 싶으면 한지에 써도 좋지만, 요즘은 컴퓨터가 잘 발달되어 있으니까 프린터로 출력하면 깔끔합니다. 이것 가지고도 이런 저런 말이 많던데, 제 생각은 이래요. 조상님들이 제사상 앞에 오셔서 너무 달라진 새 세상의 신기술을 보시며 흥미로워하시지 않을까요. 제사상에 구경하시라고 스마트 폰도 올려드리고 말이죠. 바로 생각난 건데 촛불과 향불이 피어오르는 앱을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