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5. 17:18

컨테이너 속에서 발견된 시신 39구

영하 25도에 10시간 갇혀있었던 중국인들

영국 동부 에식스주에서 냉동 컨테이너에 실려 숨진 채 발견된 39구의 시체들은 중국 국적으로 밝혀졌으며 벨기에 해안 부두에 도착하기 전 이미 내부에 갇혀있는 상태였다고 가디언지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 31명과 여성 8명은 벨기에 항구 제브뤼헤에 도착할 때까지 영하 25도 정도로 추운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최소 10시간 가량 갇혀있었다.

제브뤼헤 항구 관리 책임자인 조아킴 코엔즈는 벨기에 언론에 “부두로 들어오는 냉동 컨테이너는 완전히 밀폐된다"며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번호판과 함께 컨테이너가 밀폐됐는지를 살펴보고, 운전자는 카메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숨진 중국 국적자들이 제브뤼헤 항구가 아니라 이미 그 전에 냉동 컨테이너에 탄 채로 외부에서 밀폐된 상태였을 것이라는 얘기. 이와 관련 인신매매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

2000년 6월 중국인 58명이 영국 남부 도버항에서

숨진 채 발견된 화물 트럭 컨테이너의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