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6. 15:18

카카오, 포털 다음 뉴스 댓글 폐지 및 개선. 실검 폐지도 검토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실시간 서비스 폐지 포함 모든 가능성

카카오가 이달부터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 올해 안으로 인물 연관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는다.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당초 건강한 공론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댓글 서비스의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여 공동대표는 "기술적으로 댓글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혐오 표현과 인격모독성 표현 등에 대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댓글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인물 연관 검색어 제공도 연내 중단한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와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서다. 전체적인 공론의 장은 열어두고 우선 연예 뉴스 등 사람과 관련해 발생하는 폐해에 대해 조치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향후 실시간 이슈 검색어 등 실시간 서비스에 대해서는 폐지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카카오톡 '샵(#)탭' 내에 있는 실시간 검색 순위 기능도 삭제했다.

◇ 내년 상반기 다음 뉴스 서비스 개편,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

이와 함께 다음 뉴스 서비스도 전면 개편에 나선다.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목표로 단순히 언론사를 구독하는 형식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개인이 재구성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조수용 공동대표는 "언론사 기사뿐 아니라 블로거 등 인플루언서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콘텐츠도 대중에게는 이미 같은 미디어로 재창조되고 있다"며 "하나의 미디어를 전 국민이 똑같이 봐야하는 지금의 프레임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개인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개인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구독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고 있는데 그것을 카카오 식으로 개선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안에는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거나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에게 자율 결정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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