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8. 20:59

뮤지컬 부산공연안내 <너, 붉은사랑> 3월 13일 ~ 3월 18일 `일터소극장`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2월 말이지만 이제는 그다지 춥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3월에도 꽃샘추위는 있겠지만 그보단 봄으로 접어들면서부터 여러 문화행사와 축제들이 기다리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뮤지컬 공연 한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부산에 사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산의 문화발전을 많이 바라고 있는데 최근 들어 공연과 전시축제를 비롯해서 바람직한 방향을 보이는 쪽으로 진행되어 오고 있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수도권 지역에 비해 연극이나 뮤지컬 등의 공연분야는 아직 저변 확대가 요원한 현실입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열정으로 공연에 임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뮤지컬 <너, 붉은사랑> 공연 안내입니다.

 

공연일자 <3월 13일까지 예매시 50% 할인됩니다.>

일터소극장

2012년 3월 13일(화) ~ 3월 18일(일) 
2012년 3월 27일(화) ~ 4월 15일(일)

을숙도 문화회관

2012년 3월 21일(수) ~ 3월 24일(토)

참고) 월요일엔 공연이 없습니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공휴일 오후 5시

작품안내

제작 : 노동문화예술단 "일터"

원작 : 강경애의 <인간문제>

연출 : 김기영

출연 : 김선관, 조기정, 박령순, 신현우, 김주원, 홍승이, 임선미, 김민지, 안다솜

홈페이지 : www.ilter.or.kr  또는 cafe.daum.net/say012

문의 : 051)635-5370, 051) 611-8518

작품 소개

붉은 동백꽃마저 하얗게 질려 떨어질 그들의 사랑...

<너 붉은 사랑>이 3월 다시 찾아옵니다.
옛날이야기 인지 알았습니다.
남의 얘기인지 알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봄 꽃 같은 사랑과 함께 날품팔이 인생에도 넉넉한 가슴은 있습니다.
세상은 1등 하라, 더 높이 오르라 , 더 많이 가지라고 부추깁니다.
좀 더 누리고, 좀 더 가지기 위해 우리는 항상 불안해하고 쫓기고
상대적 박탈감과 상대적 빈곤감으로 허덕입니다.

나만 불행한 건 아닐까?
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오로지 패배만이 남는다...
우정도, 사랑도 차츰 멀어져만 간다.
날아가는 까치밥마저 챙기던 아름다운 우리네 마음이 얼마나 황폐해졌는지.
현실과 비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세상...
가슴에도 내성이 있어 점점 굳은살로 채워진다.
한 줌 흙이라도 존귀한 생명입니다. 한 줌 땅이라도 존귀한 생명입니다.
언제부턴가 그 생명마저도 자본주의적 가치논리에 따라 값이 정해지고
사람이 규정한 규칙으로 모든 걸 헤집고 망가뜨립니다.

사람마저도 하루살이로 전락해, 버려지는 것이 순식간인 세상.
그래서 우리의 가슴을 꽉 막히게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렌즈에 투사된 물체처럼 붉디붉은 사랑으로
활활 타오르길, 그 먹먹함을 날려 버리길 기대합니다.
아지랑이 봄 동산 위에서 팔 벌려 아래로 줄달음질쳤던 그 어린 날처럼
마음껏 춤추고 노래합니다. 친구가 멀리서 기다리며 깔깔 웃고 있습니다.

뮤지컬 ‘너, 붉은 사랑’. . . .

강경애의 문학이 지닌 힘과 삶의 역사와 질곡을 뚫고 살아온 사람들.
수많은 재공연으로 다져진 작품의 힘, 그 감동의 힘이 넘치는 무대를
2012년 무대에서는 많은 관객과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소극장 약도

뮤지컬 <너, 붉은사랑> 공연 장소는 지하철 2호선 문현역 1번 출구로 나와 동천을 건너 노동복지회관 건물에 있는 `일터소극장`입니다. 부산시민회관에서 문현교차로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