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6. 19:52

임제 선사의 불법(佛法)에 대한 정의

"야, 이놈들아! 불법이란 본시 힘쓸 일이 없나니라(불법무용공처 佛法無用功處). 단지 평삼심으로 무사히 지내면 되나니라(지시평상무사 只是平常無事). 너희들이 옷입고 밥처먹고(착의끽반 着衣喫飯), 똥싸고 오줌누고(아시송뇨 屙屎送尿), 졸리면 자고(곤래즉와 困來卽臥), 하는 짓이 다 선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

"이놈들아! 뭘 추구하겠다구, 발바닥이 닳도록 사방을 쏴다니고 있는게냐? 원래 너희들이 구할 수 있는 부처라는게 없는 것이요(무불가구 無佛可求), 성취할 수 있는 도라는게 없는 것이요(무도가성 無道可成), 얻을 수 있는 법이라는게 없는 것이다(무법가득 無法可得). 진짜 부처는 형이 없고(진불무형 眞佛無形), 진짜 도는 체가 없고(진도무체 眞道無體), 진짜 법은 상이 없나니라(진법무상 眞法無相). 이 삼법 三法은 혼융 混融하여 하나로 수렴되어 있거늘 이 사실을 분별하지 못한다면 너희는 영원히 미망의 바다를 헤매는 업식중생 業識衆生에 불과하도다!"

-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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