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6. 14:12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스위스도 "확진", 유럽도 확산 시작

이탈리아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 대륙에 확산 시작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스위스 등이 첫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보고했고 지중해 건너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탈리아는 26일 오전(한국시간) 300여명의 확진자에 11명 사망으로 중국, 이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국경을 넘어 여러 나라에 바이러스를 옮긴 진원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유럽 대륙은 상대적으로 국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셍켄 조약의 보호를 받는 데다 이들 이웃 나라들은 아직 국경 통제와 같은 조치를 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유럽 의회 보건 장관들은 전날(현지시간) 회동을 갖고 국경을 열어놓기로 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우리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짐짓 여유를 부렸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도 이웃 나라들이 상황을 “아주아주 위중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편 53명의 감염자가 보고된 미국의 보건 관련 관리들이 회동을 갖고 미국에 확산되는 일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의회가 한시라도 빨리 수십억 달러의 대응 자금 방출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주식 시장은 이를 믿지 않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또 감염자가 53명에 그친 것은 한국이 3만 5000여건의 검사를 시행한 반면, 미국은 일본에서 데려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승객을 제외하고 426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짚었다. 브라질에서도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온 브라질의 60대 남성이 상파울루에서 1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며 2차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남미 대륙의 첫 사례다.

https://news.v.daum.net/v/20200226102103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