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82% "긴급사태 너무 늦었다". . 아베 지지율 39%로 폭락
일본 정부 대응 "긍정" 28.7%로 지난 조사 대비 22.7%p 급락
코로나19로 불안 "크게 느낀다" 70.2%
일본 국민들의 약 83%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도쿄(東京)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데 대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신문과 후지뉴스네크워크(FNN)이 실시한 공동 여론 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긴급사태 선언을 7개 지역에 발령한 시기에 대해 82.9%가 "너무 늦었다"고 응답했다. "적절했다"는 12.4%에 그쳤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코로나19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일련의 대응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은 28.7%로 지난 조사에 비해 22.7%포인트나 급락했다. "못한다"는 25.1% 증가한 64%였다.
경제 대책의 핵심인 수입이 감소한 가구에게 현금 30만엔(약 34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50.9%가 "지급액이 적더라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39%가 "찬성한다"고 했다.
파문을 일으켰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구당 재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 2개를 배부한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74.8%가 부정적으로 봤다. 21.1%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불안을 "크게 느낀다"는 응답은 70.2%에 달했다. "어느 정도 느낀다"는 25.3%였다.
한편, 13일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81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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