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0. 17:17

일자리 없고 집값 오르고. . 부산시 인구 계속 유출로 감소

석달만에 4,700명 유출

지난해 2,000명 비해 두 배 이상 늘어
일자리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대부분    

집값 급등 영향, 경남으로도 빠져나가
9년 동안 16만명 줄어 지난해 340만명도 깨져

부산의 인구 유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부산을 떠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했으며, 지역 경제의 활력을 좌우하는 20대의 부산 탈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산 인구 유출이 심각한 것은 갈수록 인구 감소폭이 커지는데다 도시 활력을 좌우하는 청년층의 이탈이 가장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인구는 340만 명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층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붙잡기 위해 부산시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들의 '탈부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최근 부산 집값이 급등하면서 경남으로 빠져나가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부산의 주민등록인구는 339만 1946명으로 전년도 말(341만 3841명)보다 2만 1895명 감소했다.

1일 통계청의 '2021년 3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부산의 총전입자 수와 총전출자 수는 각각 12만9822명과 13만452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부산의 순유출 인구는 4701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순유출 인구(2000명)보다 135.1% 급증한 것이다.

올해 1분기 부산의 인구는 서울로 2279명이 순유출돼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도로 1847명이 순유출됐다. 인천으로는 106명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4232명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2843명)와 비교하면 1400명 가까이 많아졌다. 특히 부산 20~29세 순유출 인구는 1146명으로 지난해 1분기(92명 순유출)보다 12.5배 급증했다.

더 큰 문제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인 경남으로도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경남으로 순유출된 부산 인구는 9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경남 인구 68명이 부산으로 순유입됐지만, 1년 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산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양산과 김해로 이사를 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5020909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