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8. 14:58

`오징어 게임` 재생시간이 무려 18만년, "북한서도 인기 대유행"

중국에 육십갑자의 삼천배, 즉 60살을 3천번 살아 총 18만년을 장수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18만년이란 어마어마한 시간이 `오징어게임`과 함께 소환됐다. 1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이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첫 4주(28일) 동안 약 18만년이 넘는 시간이 재생됐다.

넷플릭스는 이날 매주 전 세계와 각 국가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를 발표하는 `넷플릭스 톱 10` 싸이트를 새로 공개하고 앞으로 매주 톱 10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역대 히트작 순위와 시청시간 자료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들 중 16억 5,045만 시간(1년=8,760시간)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18만 8,400년에 해당한다.

이 `오징어게임`이 북한 당국의 단속에도 평양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유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당국의 단속에도 중국에서 불법 복제된 오징어게임 동영상이 북한에 밀반입돼 입소문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탈북민도 주요 등장인물이라 북한 주민들의 관심은 증폭되고 있어 평양의 부자들과 젊은이들에게 인기라고 하는데 드라마의 줄거리가 자신들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복수의 북한 소식통은 RFA에 전했다.

북한 정권은 외화벌이를 시키고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숙청하는 이러한 실상이 오징어게임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RFA는 “평양의 시민들은 밤에 이불을 덮고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로 비밀리에 오징어게임을 시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최장기 연속 1위 기록 중인 오징어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