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7. 18:28

地支이야기 9 - 원숭이(申)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이다. 대뇌 회전과 운동신경이 잘 발달되어 있고, 청각이 대단히 좋다. 이빨의 갯수는 인간과 같고 맹장도 있는데 사물의 흉내를 잘 낸다. 지능은 꽤 높은 편이고, 온도, 습도, 토질, 나무, 물의 성질에 연연하게 순응해서 체질변동을 해오게 되었다. 원숭이의 성깔은 바람의 생리를 닮아 쾌청한 날에는 신바람을 내고, 우중충한 날에는 지랄발광 하듯이 청승을 부린다. 무속들이 원숭이의 생리에서 나온 강한 동작들을 연결시켜서 의식을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벌컥벌컥 화를 냈다가도 먹은 맘없이 도로 친해진다. 인간의 성장과 흡사하다. 구슬픈 흐느낌부터 '대성통곡'까지 해댄다. 식성도 좋은데 맛없고 때깔이 곱지 않은 것은 잘 먹지 않는다. 한마디로 싹싹하고, 은은한데 잽싼 눈치로 염치좋은 행동들을 식은 죽 먹듯이 한다. 꾀병도 잘해 원숭이가 일주에 들어 있는 사주를 '연예인' 사주라고 하고, 거기다 수(水) 기운과 만나면 더욱 그러하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으며 수다를 잘 떤다. 서북방이 명당자리다.

예로부터 아홉수(9)를 조심해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 태어나서 아홉 시간 전후가 중요하다. 기관지, 폐, 심장 등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불길한 불상사는 '9'수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진다. 원숭이는 오행상 '금(金)'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이 '금기(金氣)'를 지닌 것들은 급하며 요란하다. 소리가 규칙적인 리듬을 갖추었을 때는 풍류적인 환상과 낭만의 멋으로 만인에게 기쁨을 주지만, 불협화음이 되었을 때는 짜증만 안겨준다. 신경질, 히스테리가 유발된다. 

창의력은 대단하지만 좁은 안목으로 인해 포기를 자주 한다. 재주가 있지만 너무 믿고 자만하면 방심하게 되어 제 발등을 제가 찍는다. 그 일례를 들자면 '조삼모사(朝蔘募四)'이다. 하지만 이게 꼭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일단 먼저 많이 가져서 저장해 놓고 보자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쩌면 원숭이가 현명하다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늘 저녁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찌 알겠는가....

무게가 실린 재능은 지도자로서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하지만 신중하지 않은 재능은 죽음으로 귀결된다. 무써워~. 자기의 재주를 우월하고 겉넘어서는 안된다. 즉, '너 자신을 알라~'가 이에 해당된다. 집단 생활, 유머, 재치, 흉내 등이 뛰어난데다가 동물 중에서 가장 흥분, 소란을 잘 떨며 촐랑거리기를 잘 하므로 표현력이 발달했다. 특히, 이 지지가 자신의 사주에서 '식신(食神)'으로 통변되면 그 표현력은 최상이 된다. 

변덕이 심하고 신경질적이며 싫증을 자주 낸다. 재주를 발휘하나 변덕 때문에 잘 안되고 조심할 줄 모르면 면도 있으나 조심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단체성과 사교성도 높지만 이기주의적인 일면도 있는데 실상 세상을 살아나가다 보면 최소한의 자기 밥그릇은 챙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견 이런 면도 필요할 때가 있긴 하다. 

쥐(子)와의 공통점으로 의지력이 약하고, 자식 사랑이 깊다. 어쨌든 쥐(子)와 원숭이(申) 그리고 용(辰)은 서로 '신자진' 삼합을 이루어 강한 '수국(水局)'의 기운을 이룬다. 이는 사주내에서도 그렇고 대운 및 세운에서도 그러하다. 여기서 대운은 10년간의 운세를 말하고 세운은 '년운'이라하여 그 해당 년도의 운세를 말하는 것이다. 원숭이는 수리에도 밝아서 연예외에도 경영(상업), 과학, 공학 계통에 적합하다. 

나서길 좋아하는 특성때문에 겸손함을 길러야 하며, 책임감은 일단 강하나 방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아집과 집착을 버려야 한다. 풍류적인 환상과 낭만의 멋으로 항상 유머를 잃지 않는다. 방황적인 성격으로 인해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아서 35세 미만까지 안정된 직업을 갖추지 못하는 면이 있는데, 이것은 그 특징상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지 사주(특히 일간)에 이 원숭이가 있다고 해서 꼭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될 듯하면서도 목적이 잘 지연되고 안되는 일이 자주 있는 편이다.  

불만족한 현실에는 자가당착적인 죽음으로 대처하는 면도 있다. 남자는 중년 이후에 의처증 증세가 있는 편이다. 확고한 직업 가지기를 꺼리며 혼자 있기를 싫어하고 가정적인 면이 결여되어 부부 결합이 힘드나 자식 사랑 만큼은 대단하다. 하지만 이는 원숭이라는 지지만의 특성이라서 사주를 판단할 때에는 나머지 글자들과 조합하여 전체를 해석하여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양과 오행팔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열쇠 타로카드(Pictorial Key Tarot Deck)  (12) 2009.12.22
地支이야기 12 - 돼지(亥)  (0) 2009.12.18
地支이야기 11 - 개(戌)  (0) 2009.12.18
地支이야기 10 - 닭(酉)  (0) 2009.12.18
地支이야기 8 - 양(未)  (0) 2009.12.17
地支이야기 7 - 말(午)  (0) 2009.12.17
地支이야기 6 - 뱀(巳)  (0) 2009.12.16
地支이야기 5 - 용(辰)  (0) 200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