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8. 15:18

녹차가 페퍼민트를 만나면

따뜻한 봄이 멀지 않았지만 아직은 눈도 오고 비도 많이 오는 환절기인 이때 감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조금은 겨울이 더 남아 있을려고 할테니. 그래도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깨끗한 하늘 아래에서 차를 마실 날이 오겠죠. 오후 무렵 즐기는 한 잔의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주면서도 마음까지 씻어줍니다. 

보덤 프레스에 녹차하고 페퍼민트 약간 넣었는데 이렇게 마시니까 색다른 맛이 좋습니다. 어디서 보니까 이걸 '모나코 차'라고 하던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고, 암튼 페퍼민트의 향이 진하니까 조금만 넣는게 좋아요.


... 한 잔의 차를 대할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 빛깔이다.

정선되지 않은 차는 찻잔에 따른 그 빛깔이 맑지 않고 부옇다.

차를 마시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뒷맛은 제대로 된 차가 아니다...

진정으로 차를 즐기는 사람은 차를 마실 때

그 차가 지닌 빛깔과 향기와 맛만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것까지도 함게 음미할 수 있어야 한다...

- 홀로사는 즐거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