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6. 20:44

`신의 암호` - 그레이엄 핸콕

신의 암호 -상 - 6점
그레이엄 핸콕/까치글방

저자 그레이엄 핸콕은 이미 `신의 지문`과 `우주의 지문`에서 미스터리하고도 신비한 내용들을 다루며 그것들을 통해 우리 인류가 엄청나게 오래된 고대 역사의 시간속에서 무엇을 잃어버리고 놓쳤는지를 고찰하며 생각해볼 많은 것들을 세상에 질문하고 있다. 이어 `신의 암호`에서는 오로지 카톨릭 최고의 신비로운 유물인 `언약궤`만을 다루고 있다.

언약궤는 모세시대로부터 '십계'와 더불어 이스라엘 민족이 운반하여 솔로몬 성전에까지 안치된 야훼가 내린 최고의 하사품으로 기록만을 놓고볼 때 도대체 그 용도와 기능이 무엇이었는지가 아주 애매하며 아리송해서 지금까지 수수께끼의 베일에 쌓인채 추측만 무성하다.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십자군 원정의 표면적인 이유 외에 아마도 `성배`와 더불어 이 `성궤`를 찾는 것도 그들이 벌인 사업(?)의 일환이었을 거라고 보기 어렵지 않는데, 어느 시기에 솔로몬의 성전에서 어떤 이유로 사라진 이 성궤를 지금에 와 도대체 어디가서 찾는단 말인가.

여기서부터가 저자의 엄청나고도 끈질긴 집념의 추적이 한 판 인간 승리의 드라마로 펼쳐지고, 그 긴 시간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 이 책이다. 그리고, 그 여정 사이 사이 논리적인 추론과 거기에서 얻어진 오류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저자의 주장과 사고의 결과를 그대로 따라가 볼 수 있다. 그 옛날 솔로몬의 성전에서 결국 머나 먼 에티오피아로 옮겨 갔다는 그 전승 하나만을 보고, 이집트, 이스라엘, 에티오피아, 북 아프리카 일대를 몇 년간 돌아다닌 그의 신념과 열정만큼은 최고라고 인정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