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6. 19:17

레이싱 게임의 백미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2

Need For Speed - Underground II

`그래픽`만 놓고 본다면 `언더그라운드1`과 `언더그라운드2` 중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언더그라운드 1, 2는 배경이 되는 도시와 밤거리의 풍경은 사뭇 다르지만 각기 훌륭한 레이싱 도로와 주변 경관의 수준은 매우 높다.

<게임을 하면서 직접 튜닝 해본 `현대 투스카니`. 비용이 100,000 달러 넘게 들었음. 현실에선 불가능 하겠지... ^^ 이렇게 해도 우리나라에선 달릴 곳이 없다는 거.>

레이싱의 종류도 여러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차종도 다양한데다가 `튜닝`의 개념이 또한 이 게임을 재미나게 할 수 있는 크나큰 요소이다. 레이싱에서 이기면 일정 금액을 상금으로 받게 되는데 이걸로 차 부품을 교환하여 성능을 향상시키고 외관의 색깔과 썬팅, 스포일러(날개), 앞뒤 범퍼, 네온, 스티커, 타이어, 휠캡 등 자기만의 스타일로 꾸미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오래전에 출시된 `F-1 그랑프리` 게임은 뛰어난 그래픽과 굉음을 내는 사운드로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이런 게임의 단점은 계속 똑같은 트랙을 반복해서 달린다는 것과 차종을 달리 선택할 수 없어서 비교적 싫증이 빨리 난다는 것인데 `니드포스피드` 시리즈는 이런 단점들을 잘 극복하고 있다.

<잠겨져 있는 모든 외장과 내장부품을 다 풀고 마지막으로 차문까지 완전개조한 모습.>

그런데, `언더그라운드1`을 해본 결과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편들과의 경주에서 이기기 힘들어 진다는 점이 있었는데, 이는 보다 강력한 상대 차종의 등장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한 가지 느끼기로 모든 물리법칙이 내가 운전하는 차에만 적용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언더그라운드1의 레이싱 도로는 좀 좁게 느껴진다. 그래서 회전이나 돌아야 되는 부분에서 운전이 특히 힘든데 어찌된 영문인지 상대편 차들은 그 좁은 통로를 빠른 스피드 그대로 아주 `스무스~`하게 잘도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마치 UFO들과 경주하는 것 같았다.

<화려한 도시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언더그라운드2`에 보다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언더그라운드 2는 처음에는 키보드 반응이 예민해서 운전이 어려운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조금만 해보면 오히려 실제 운전하는 것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레이싱 도로도 훨씬 넓게 설계되었고, 기후 변화 효과도 있어서 달리다 보면 비도 온다. 언더그라운드 1에서는 오로지 날씨 맑음뿐이었다.

<공항에서 URL을 하다보면 착륙하기 위해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와 마주치게 된다. 게임을 하면서 비행기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레이싱이다.>

전편에 비해 더욱 다양해진 레이싱 모드로 `Street X`와 `URL(Underground Racing League)`가 추가되고, 튜닝된 차를 잡지 표지모델에 싣기 위해 제한된 시간내 목적지까지 주파하는 테스트,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정체모를 레이서가 제안하는 추격전 등 각종 이벤트도 심심찮게 나와 게임의 묘미를 더해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레이싱 모드는 '드리프트'이다.

<정말이지 게임이 아주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차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고, 특히 매니아들이라면 튜닝과 테스트에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무엇보다 이 게임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영화와 같은 `스토리`가 있고, 만화의 책장을 넘기는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하나의 가상도시에서 직접 시내와 외곽을 운전하며 레이싱이 벌어지는 곳과 튜닝에 관련된 가게들 그리고 이벤트 장소에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양아치 미스터 `민대머리`를 물리쳐야 한다.>

길을 찾을때 `지도`를 참조해도 되지만, 놀라운 성능의 `GPS` 시스템이 길을 친절하게 알려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산위의 고급빌라촌에서부터 도심을 지나 공항을 거쳐 바다와 항구까지. 다양한 맵이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계속 확장된다.>

어떤 '튜닝 가게'들은 불법영업(?)을 하는지 꽁꽁 숨어 있으므로 눈을 크게 뜨고, 구석구석 잘 살펴봐야 한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전화가 엄청 오는데 귀찮게 여기지 말고, 꼬박꼬박 확인해야 한다. 갓 나온 따끈한 좋은 정보들이 많다. 여기에는 신차 정보를 비롯하여 새로 나온 튜닝 부품, 튜닝 가게들의 위치, 이벤트 알림, 운전 기술에 대한 팁 들이 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도로를 달릴 때 법규를 위반하거나 사고가 나도 경찰들이 없어서 아무런 재재를 받지 않으므로 무조건 신나게 달릴 수 있다. 오늘도 밤거리를 배회하며 운전실력을 뽐내보자. 어떠랴! 게임속인데...

 

니드 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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