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1. 12:47

장산 꼭대기에서 바라본 부산의 도심

며칠 동안 밤에 바람 엄청 불던데 여길 보니까 새삼 바람이 얼마나 불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혹시 여기에도 '미스테리 서클'이 생기지 않을까요? ^^

거의 산 중턱 바로 밑에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서 새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은 여기가 예전에 산이었던 사실을 모를 만큼 지역이 변했다는 사실을 느끼곤 합니다.

옛날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매년 이 바위 앞에서 제사를 지냈다 함. 바위이름은 '촛대바위' 산 아래에서도 보일 만큼 우뚝 솟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거 정말이야? 아님 겁주려고 쓴 거야? 확인해볼 수도 없고... 

낙엽이 다 떨어진 겨울 산길. 아마도 산짐승들이 이리로 다니겠죠.  이런 낙엽 수북한 산길을 걸으며 바스락거리는 자연의 소리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마치 스폰지를 밟고 가는 느낌. 엄청 푹신하네요.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중턱을 넘어서니 햇살이 눈부시고 적당한 구름과 바람에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추운 날씨도 약간 풀린데다 대기도 깨끗했고, 지평선까지 시야확보가 되는군요. 자, 허리 한 번 펴면서 맑은 하늘도 바라보고, 날씨 참 좋다~.

장산 꼭대기에서는 저 멀리 영도를 비롯하여 부산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올라올 때는 좀 힘들지만, 다 올라와서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면 힘들었던게 모두 사라집니다. 몸에 좋은 운동도 하고, 감탄이 나오는 경치도 구경하면서 사진까지 찍으니 이 어찌 아니 좋겠습니까. 등산의 보람은 이런게 아닐까. 하나 더 있다면 시원한 약숫물까지 마실 수 있죠.

얼마전에 왔을때는 시야가 흐리고 탁해서 사진찍기 좋은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군요. 앞에 '금련산'이 보이고, 민락, 수영, 망미, 연제, 연산, 서면, 그리고 산 넘어 우암동쪽 부두까지 다 들어옵니다.

사진 앞쪽은 한창 개발중인 '센텀시티' 그 한쪽 옆엔 옆으로 길쭉한 청록색 지붕의 '벡스코'가 내려다 보이고, 웅장한 '광안대교'와 그 좌우로 '요트경기장'과 '광안리 해수욕장'이 보인다. 사진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은 우리들이 '영 아일랜드'로 불러주던 '영도'. 불꽃축제 할때 여기서 봐도 되겠네요. 다만 끝나고 내려갈 때 깜깜해서 혼자는 안되고 사람들 많이 모아서 와야겠군요. ^^

끝없이 펼쳐진 바다. 오른쪽부터 해운대 해수욕장, 달맞이 언덕, 신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젠 정상의 반대편으로 와서 산 밑의 반여를 비롯, 안락, 동래, 명장,  멀리 부곡, 온천, 사직, 거제, 초읍 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더 오른쪽은 `동부산권`으로 반송, 석대, 금정, 두실, 남산, 노포동 방면이고, 제일 끝에 보이는 산은 `금정산`입니다. 밤에는 야경도 볼만 하겠습니다.

 

장산 올라가는 등산로 안내

2018년 새해를 맞아 등산이나 운동 계획 많이들 세우고 있겠죠? 서쪽 방면인 수영과 재송, 반여지역에서 올라가는 길들은 왜 다 빠졌지. 센텀시티 무시하면 안될텐데 ㅡ.ㅡ^ 장산 꼭대기에서 바라

dynamid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