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 14:26

세 배의 박수를 보낸 무간도 1, 2, 3

無間島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가슴을 짓누르던 그 영화. `언더 커버` 임수의 진수를 보여주며, 홍콩 누아르의 부활이란 슬로건에 걸맞게 이미 저물었던 홍콩 영화계에 등장한 수작이다. 유덕화, 양조위라는 쌍두마차에 증지위가 보여주는 포스 제대로 깔린 암흑가 보스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2편의 출시를 보면서, '속편이 나올 건덕지가 있나...'라는 생각과 함께 포스터에 등장한 인물들도 새 얼굴들이라 혹시 전편의 명성에 흠을 내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었으나, 그때 스타워즈 에피소드 씨리즈와 같이 과거로 가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여기에 동참하는 주류의 행보를 보이며 대작의 형태를 갖추었다. 이때가 아마 책으로는 `해리포터`씨리즈를 읽으면서 연속으로 나온 무간도 씨리즈를 접했던것 같다. 해리포터도 과거로 가더구만. 근데, 그땐 몰랐는데, 이제 보니 `진관희`가 나오네...

3편이 나왔을 땐 '아직도 할 얘기가 남아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혹시 `용두사미가 되면 안 될텐데`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그간 홍콩영화들의 행보를 보면서 적잖이 실망도 했던지라.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 마지막 편에서까지도 작품은 초심을 유지했다. 작품의 끝을 확실히 맺으며 대작이 완성된 것이다. 아마 처음부터 모든 것을 정하고 제작했기에 속편들이 빨리 나온 것일게다. 

1편의 연장선상에 놓여진 상황에서 양조위와 류덕화를 다시 볼 수 있고 뉴페이스로는 여명이 나온다. 씨리즈 모두 치밀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의 완성도는 가히 최고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이 영화에 3배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