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7. 14:20

`국술원`의 유원화(流圓和)

우선 [유, 원, 화]에서 '유'자는 흐를 '류(流)'가 맞습니다. '유'자로 표기가 된 것은 두음법칙의 적용으로 발음의 편리상이며 '버들류(柳)'표기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원화는 한자로 각각 流, 圓, 和 입니다. '류'는 '흐른다' 라는 뜻인데 이는 형을 할 때 그 동작이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것을 의미합니다.

부드러울 '유(柔)'자는 여기서 말하는 유원화와 무술 전체에서 통용되는 보다 포괄적이고 넓은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무술은 부드럽기만 해서도 안되고 또 강하기만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부드럽기만 해서는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타격이 결핍되고 강하기만 해서는 융통성이 없고 동작이 끊겨지고 느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때에 따라 부드럽게 때론 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형을 수련할 때 그 연결동작에서는 부드럽게 동작을 이어서 하다가 동작이 끝나는 부분이나 타격을 하는 부분에서는 이어진 동작에서 살아있는 힘을 최대한 발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류'자에 내포되어 있는 본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결론은 상대를 힘이나 강함으로 밀어부쳐 뚫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강함을 타고 넘어가서 또는 흘려버리고 아님 막아서 돌려버린 후 실린 힘(정확히 말하면 '경(勁)')을 발출하는 것인데 이거..... 말같이 쉽진 않습니당..... ^^; #!*&@

'원'은 둥글다라는 의미인데, 형을 할때 물이 흘러가듯 부드럽게 하면서도 또한 중요한 것이 동작을 크고 천천히 하면서 원처럼 둥글게 하는 느낌을 가지고 하여서 결국 원만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낙법에서도 적용되는데, 공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또한, 술기에서도 그냥 무조건 직선으로 기술이 들어가는 것 보다는 원과 회전의 원리를 깨달은 후의 기술이 직선으로 들어가는 것 같으면서도 훨씬 잘먹히고 또한 그 가중되는 힘이 묵직합니다. '화'는 곧 조화를 의미하는데 이는 첫째, 손기술과 발차기의 조화, 둘째, 나아가서 형과 술기, 낙법, 무기술 및 모든 기술의 조화, 그리고 셋째로는 몸과 마음, 행동과 의념의 조화를 말합니다.

옛말에 '손으로는 삼푼을 치고, 발로는 칠푼을 치며 상대를 이기려면 손과 발을 갈이 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발차기를 많이 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발은 물론 발차기도 하지만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공방시 재빠른 이동에도 중요하며 특히 걸어넘기는 기술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영활하지 못한 것은 화력이 엄청난 대포에 바퀴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또 무술수련시에는 정공과 동공을 하게 되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우리 몸의 움직임이지만 그 안에는 그 움직임을 주재하는 소중한 우리의 정신속 의념이 있습니다.

몸이 행동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의념이 몸을 움직이도록 수련을 해야 하며 우리 몸의 동작과 그 의념의 조화야 말로 무술수련의 근본 목적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 초특급 Extra Super Millenium Ultra Powerful World Wide Nation Protect Special Martial Art를 지향하는 우리 국술원의 '유원화'에 대한 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