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8. 15:09

추위를 느낄땐 두부, 콩나물 넣고 얼큰한 김치찌개를

두부와 콩나물 넣은 김치찌개

요리재료 : 잘 익은 김치 적당량, 두부 1/4모 정도, 콩나물 한 줌, 대파, 말린 표고버섯, 다시 멸치, 가다랭이포, 다시마 가루, 새우 가루, 멸치 가루, 조선 간장 1큰 술

오늘은 좀 날씨가 풀렸지만, 진짜 저번주는 추위에 기습을 당해서 좀 당황이 되더만요. 한 겨울이라 당연하긴 하지만 거기다 일주일 내내 비까지 오는데다 바람도 엄청 불었죠. 설 연휴에도 이어진 꾸물꾸물함에 밀려오는 컨디션 저하라는 후폭풍의 여파로 거의 오퍼레이팅 시스템 셧다운이 될 지경으로 몰렸지요.

한겨울에 이럴때에는 그저 따끈한 국물이 최고이고 거기다 맵고 얼큰한게 딱이죠. 바로 생각나는게 김치찌개인데, 여기에는 같이 넣을만한 재료도 많습니다. 참치, 돼지 삼겹살이나 목살도 좋지만... 날씨가 추워서 사러 나가기 망설여져서리...

그래서, 뭐 있는가 냉장고를 살펴보니 다행히도 두부와 콩나물이 있군요. 그렇담 이걸로. 일단, 멸치 다시와 가쯔오부시로 국물을 내고, 조선 간장 1큰 술과 함께 멸치, 새우, 다시마 가루를 티스푼으로 조금씩 넣습니다.

그렇게 만든 국물이 끓으면 김치, 두부, 콩나물, 물에 불은 표고버섯, 대파 순으로 넣고, 팔팔 끓여주면 완성. 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여기에 고춧가루 팍팍 넣고, 소주 1~2잔과 함께 식사를. 기호에 따라 후추가루, 검은깨를 넣어주면 아주 좋습니다.

감기에 안 걸리려면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되는데, 손을 자주 씻는다든지 마스크를 하면 되지만, 문제는 사람 간의 접촉이 광범위한 요즘엔 혼자만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1년 전 이맘때 경험한 바로 거의 모든 주위 사람들이 콜롤콜록하니 작년엔 아무리 신경써도 결국 전염이 되어서 며칠 고생했죠. -.-^

겨울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도 보았는데, 걱정되더만요. 그렇게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서야... 빨리 몸 안챙기면 더 큰 병이 올텐데. 나도 젊지만 같은 젊은 사람들이 그토록 자기 몸에 대한 생각이 전무한 걸 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따지고 보자면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위생까지 신경써야 되겠지만, 이건 불가능하다고 보고, 다만 한 가지. `기침 예절`만이라도 지켜줬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많이 아쉽더라구요.

20살도 넘은 성인들이 밥상머리에서조차 기침 예절 하나 못 지키는 걸 보고서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들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침 예절! 지킵시다!! 특히 20대 젊은이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