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0. 12:02

학원 강사 VS. 학교 선생. 학생들이 내린 결과는 학원 강사 판정승!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직 학교 선생과 학원 강사들을 비교한 조사에서 학생들은 `학원 강사`의 손을 들어줬다. 사실 이 정도면 거의 KO승이라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 그 만큼 모든 면에서 여러모로 학원 강사들이 낫다는 것인데, 혹자는 이런 식의 단순비교로는 판단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일리는 있지만 그렇더라도 자료의 출처가 `한국교육개발원`이고 여기에는 생각해 볼 점들이 많은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공교육이 붕괴`되고 있다라는 말이 나온지가 벌써 십 수년하고도 한 해가 더 바뀌었는데 그 동안 나아졌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고,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거지만 조금씩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을 뉴스에서 빈번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

공교육은 이런 저런 보이지 않는 그물에 갇힌 느낌이고 그래서 즉각적이고 능동적인 변화에 적극 나서지 못한다는 느낌인 반면 사교육은 스포츠카를 타고 날라다니며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능수능란한 변신과 대처를 하고 있는데 당연히 공교육은 아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꼴이다.

일선 교사들의 주장 중에 행정 업무 병행으로 수업에만 열중하기 힘들고, 수준이 천차만별인 학생들을 모두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강의 수준을 정하기 어렵다는 면이 있어 선생들 개개인을 비난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학원 강사들도 서류 업무 내지는 잡무를 하고, 돈 내고 오는 수준이 천차만별인 학생들을 모두 가르친다는 것이다.

한 가지 꼭 꼬집고 싶은 문제는 선생들 중에 되지도 않은 이른바 `권위의식`으로 뽀대잡는 뭣도 아닌 안타까운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고 불과 몇 해 전까지 직접 그런 부류들을 보기도 했다.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 중에 진짜 마인드 훌륭하신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모두 싸잡아 비난할 순 없지만 공교육이 점점 외면받는 이유들 중에 하나가 학생들의 눈에 비친 권위의식 풍기는 일부 다수 선생들의 `언행불일치`이다. 교사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만한 직업이지만 어디까지나 `서비스직`이라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