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0. 12:44

구글, 구글글래스 판매중지 결정

□ 요약
  ○ 구글글래스 프로젝트가 구글X에서 졸업한다는 소식과 함께, 구글은 1월 19일부터 구글글래스의 판매를 중지한다고 발표함. 지금까지 수년 간 개발이 진행됐고, 이름도 널리 알려지며 나름 기대감이 높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는 것은 기업으로서 커다란 결정인데, 이번 판매 중지 결정은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에 대한 사회 일각의 비난 강도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됨

□ 주요 내용
  ○ 실험적인 하드웨어 제품인 구글글래스는 일반 판매 전에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통해 선행 개발자 및 첨단 기기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에 한해 1,500 달러에 판매됐는데, 최근 구글은 이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함

  ○ 발표 직후 개발이 중단되는 것인지 아니면 디자인을 바꿔 계속 판매 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결국 일반 소비자에 대한 판매는 일단 중단하고 디자인을 바꿔 B2B용 제품으로 판 매를 검토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짐

  ○ B2B용은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나 수술을 포함한 의료 현장 등 특수한 상황을 겨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르면 2015년 안에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함

  ○ 구글글래스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구글이 마케팅 측면에 서 느끼지 못했을 리 없지만, 개인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을 고려해 판매 중지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 으로부터 구글의 성숙도를 엿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음

  ○ 다른 한편으로는 구글글래스 판매중지 결정에는 여러 유형의 스마트 워치가 판매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됨

  ○ 스마트 워치 제품들이 쏟아질수록 구글글래스가 점점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며, 일례로 아이폰6의 대인기에 힘입어 2015년 초 양산이 발표된 애플 워치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

  ○ 구글글래스 사업은 1년 전에 구글에 인수된 네스트랩스를 이끄는 토니 파텔의 관할로 재편될 예정임

  ○ 애플에서 아이팟과 아이폰의 개발에 관여한 파델의 소비재 개발 감각에 맡기려는 것이겠지만, 네스트가 지능형 온도 조절 제품이기 때문에 혹시 구글글래스가 IoT와 관련을 맺게 되지 않을가라는 추측도 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