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3. 21:55

진짜 이러던 시절이 있었지

다가오는 삼일절을 빙자해서 태극기 강제 게양을 법으로 정한다. 모든 것이 70년대로.. 진짜 이런 시대를 살았지. 비록 어려서 멋도 몰랐지만 저녁 6시만 되면 모두가 가던 길을 멈추고 가까운 국기게양대를 향해 가슴에 손을 올리는 모습. 그렇게 애국심이 강제되던 시절. 하지만, 당시에도 이런 행위에 동참하지 않는 종북(?) 아저씨들이 있었지.

어린 마음에도 이게 싫어 그 전에 집에 들어왔지만 실은 6시부터 방송하는 흑백 TV 만화를 보려고. 그간 삼일절이나 광복절에는 블로그에 싸이버 태극기를 달아오고 있었지만 이번 삼일절에는 이것도 안 달란다.

애국심이라는 건 70년대에나 통하던 식으로 그렇게 강제해서 되는 게 아냐~. 저가 담배 타령이나 하는 새대가리와 닭대가리 수준들이 어련하겠어..? 새정치도 새누리 따라서 저가 담배 동조하며 설레발 떨더만. 이러다 국민교육헌장도 다시 통째로 외워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정말 할 일 없었던 짓들이었지.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땅에 태어났다." 이거 밖에 기억 안남. 그때도 역시 이것 밖에 못 외웠지만. 내 머리는 이따위 것 외워라고 있는 게 아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