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6. 12:48

`시금치`와 `브로콜리`. 봄을 건강하게 지내는 음식 - 3

<시금치 확대 접사. 깨가 마치 해바라기씨 같네요. 디카가 접사기능이 좋군요. 앗! 자랑을~>

시금치의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비타민 종류가 골고루 많이 들어 있는데, 그중 비타민A는 채소 중에서 가장 많다. 또한 칼슘과 철분 그리고 옥소등이 많아서 발육기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좋은 알카리성 식품이다. 옛부터 시금치를 강장보혈에 효과가 뛰어난 채소라고 일컬어 온 것이 당연할 정도이다. 이밖에 시금치에는 사포닌과 질이 좋은 섬유가 들어 있어 변비에도 효과가 있고 철분과 엽산이 있어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에는 시금치는 혈맥을 통하고 가슴이 막힌 것을 통한다. 기를 내리고 속을 고르게 한다고 하며, 식료본초에는 시금치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자오가 위의 열을 통한다. 주독을 푼다고 전한다.

시금치에 칼슘과 철분 성분이 많아서 어린이 성장촉진과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를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으로 권장하기 위해 만화로 만든 것이다. 이외에도 시금치에는 베타카로텐, 루테인, 페놀, 비타민C·E, 식이섬유 등이 많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시금치는 항암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시금치가 또 다른 이유로 각광받고 있다. 시금치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엽산 때문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혈액속에 있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이 증가하면, 혈관이 자극을 받아 동맥경화가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물질은 ‘엽산’이라는 비타민에 의해 그 나쁜 효과가 없어진다. 시금치 등 채소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막연한 이론이 이제 확실한 원리가 밝혀진 것이다. 그래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지난 98년부터 곡류 및 씨리얼 등에 엽산을 추가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엽산이 많은 음식은 우리 주위에서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인데, 시금치 외에도 순무, 근대, 무 잎, 소 간 등에 많다. 또 양식 요리에 들어가는 아스파라거스와 아보카도에도 많다. 시금치나 당근 등의 녹황색 채소를 매일 먹는 사람은 위암 35%, 대장암 발생은 무려 40%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되어있다. 특히 엽산은 폐암 억제에 효과가 있으며 엽산에 비타민B12가 추가되면 항동맥경화 항암효과는 더욱 증대된다.

따라서 시금치를 먹을 때는 육류의 간이나 등푸른 생선, 굴, 조개 등의 비타민B12가 풍부한 음식과 같이 먹는 것도 좋다. 시금치국은 보글보글 끓이거나 다시 데워서 먹으면 효과가 없어진다. 살짝 데쳐 먹거나 생것으로 먹으면 좋고, 기름에 살짝 볶거나 참깨를 뿌려먹으면 효과는 훨씬 증가된다.

채소 가운데 영양가가 많은 것으로 꼽히는 브로콜리는 100g당 비타민C 114㎎, 카로틴 1.9㎎, 칼륨 164㎎, 칼슘 150㎎ 등이 들어 있다. 철분도 다른 채소에 비해 두 배나 더 많이 들어 있다.

1) 비타민C가 풍부해 피곤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브로콜리의 비타민C 함유량은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로 야채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많다. 나른한 봄에는 춘곤증 때문에 몸과 마음이 더욱 지친다. 이럴 때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비타민C야말로 우리 몸의 최대 활력소가 된다. 하루에 서너 쪽만 꾸준히 먹어도 피로쯤은 가뿐히 이겨낼 수 있다.

2) 탱탱하고 매끈거리는 피부를 가꿔준다. 브로콜리에는 고춧잎, 쑥갓 다음으로 비타민E가 풍부하다. 비타민E는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는 영양소로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또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풍부한 비타민C는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의 침착을 막아준다. 따라서 브로콜리를 먹으면 노화도 방지될 뿐만 아니라 피부도 탱탱해진다.

3) 철분이 다른 채소의 2배, 여자 몸에 좋다. 브로콜리에는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이 100g 중 1.9㎎으로 야채 중에서도 으뜸이다. 철분은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는데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와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약이 되는 좋은 야채이다.

4) 암을 예방 한다. 브로콜리의 식물성 섬유질은 장 속의 유해물질을 흡착시켜 배출하여 우리 몸속을 깨끗하게 비워준다. 대변 속의 식이섬유량이 많을수록 암을 발생시키는 물질의 농도가 약해지고 장 속에 잔류하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암 발생률도 그만큼 감소하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작용도 한다.

5) 질병에 대한 면역을 키운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피부나 점막의 저항력을 강화시켜 감기 등 세균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각종 질병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