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5. 20:07

달빛을 받으며 문탠로드 걷기와 관악협주 공연

이제 해운대에도 땅거미가 지면서 일몰의 어스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해운대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본 유람선 선착장.

달맞이 언덕길 위로 올라왔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문탠로드가 나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해운대의 전경.
마린씨티, 동백섬 왼쪽으로 광안리, 광안대교, 용호동 이기대, 오륙도가 펼쳐져 있습니다.
나중에 불빛들이 빛나는 야경으로 찍으면 멋지겠네요.

문탠로드 해안 숲길로 막 들어섰습니다.

소나무들 사이로 바로 옆에 보이는 바다.
아직 가까이는 밝게 보입니다.

하지만, 멀리 보면 이미 어둠이 상당히 깔리고 있죠.

이기대 옆 오륙도.

거기에 있는 불빛이 깜빡이는 등대를 볼 수 있습니다.

시방 타임 저녁 7시 10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사진 찍고 일어나 돌아서는데 저 밑으로 열차가 막 지나가더군요.

드디어 문탠로드에 조명이 켜졌습니다.
갑자기 분위기 살아나네요.

일정 간격마다 켜진 조명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오른쪽엔 `청사포`가 나옵니다.

낮에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색다른 경험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행사에 참여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분위기 참 좋았습니다.

며칠 후면 또 보름인데 달이 매우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날씨도 춥지 않아 걷기에 딱 좋은 주말 저녁입니다.
말 그대로 `문탠`이군요. ^^

`해피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공연에 앞서 선도수련하시는 분들이 기체조를 하는데,

많은 분들이 따라 하시는군요. ^^
얼핏 잘못보면 무슨 종교행사하는 걸로 보이겠습니다.

트럼펫, 섹소폰, 오보에 등의 관악으로 구성된 협주 공연이 한 동안 펼쳐져 감상을 잘 했습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이들의 공연을 잠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 공연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길.

잠시 왼쪽편에 있는 `해월정`으로 가 봅니다.
저길 한 번 올라가볼까요..

네, 올라오니 별거 없습니다... ㅡ.ㅡ

이제 행사는 파장 분위기가 되었네요.

역시 달맞이 언덕입니다.
해운대와 광안리가 함께 들어오는 야경사진을 찍을 수 있더군요.

내려오는 코스의 마지막 한쪽에 어묵이랑 녹차에 떡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달빛차회` 행사에 참여하신  자원봉사 어머니들이 애쓰셨겠습니다.

안 그래도 오랜 시간 걷는다고 밥 때 지나 출출했는데  따끈한 어묵에 국물을 마시고
옆에서는 차와 떡을 먹으니 왜 그리 맛있는지.. ㅋㅋ
녹차의 발효가 아주 잘 된 좋은 품질의 차였습니다.

달맞이 언덕에는 또 음식점이랑 숙박시설들이 많이 들어서있죠.

이 주위에 있는 각종 문화시설에 대한 안내도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밤이 깊었군요.
이번에 `문탠` 한 번 확실히 했습니다.
썬탠처럼 얼굴이 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