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4. 12:26

여전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준

동네 이 길을 자주 지나다니는데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었지만 벌써 이렇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부터 이런 모습들이 띄어 눈살이 찌푸려

집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마 자기 집에서도 이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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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즐기고 누리려고만 하지 그 뒷처리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나몰라라

하기 일쑤더라고요. 부산국제영화제나 불꽃축제 때도 끝나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쓰레기가 한무더기입니다. 아, 그래야 청소부들도 먹고 산다고요? 멋진 생각입니다.

 

주위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가방이나 비닐 봉지에 넣고 가다가 휴지통에 버리든지 아니면

집에 가서 버리는게 그렇게 귀찮고 어려울까요. 만약 저 사람들한테 왜 그냥 저기 버렸나고

물어보면 아마 "쓰레기통이 없어서.."라고 할 겁니다. 자기 잘못이라기 보다는 쓰레기통이

없는게 잘못이라는 식이죠. 그러면 쓰레기통을 설치해야 할까요. 그것보다는 아예 저 벤치를

없애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게 정답입니다. 답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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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나 월드컵 때 외국에 보여주기 위해 반짝 질서를 지키는 건 오히려 위선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잘 안지키는데 그때만 그래봐야 뭐할 것이며, 한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말도 있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낮은 수준의 행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번씩 느끼는

거지만 언제부턴가 예전의 그 무질서하고, 낮았던 민도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