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5. 18:52

역시 JTBC 뉴스룸

어제(13일) JTBC는 국정원의 다른 이름인 5163부대가 감청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업그레이드를 요청한 시점이 선거를 앞둔 때였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했는데요. 국정원은 2012년 총선 직전 집중적으로 감청 관련 문의를 했고 실제로 총선을 전후해 감청프로그램을 작동시켜 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총선에 감청프로그램을 이용한 뒤, 검증이 되자 본격적으로 감시 대상자를 늘려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국정원 직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감청과 관련해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탈리아 보안업체와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국내 대형 포털의 생활 정보 블로그나 메르스 관련 정보 주소에 감청프로그램을 심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사항도 등장했습니다. 즉 내국인을 상대로 한 게 아니라는 국정원의 해명이 무색해지는 부분입니다.

이탈리아 업체와 국정원 측의 이런 이메일은 해킹이 발각되기 며칠 전인 지난 1일까지 계속됐습니다. 여기에 의혹에 대상으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관이 또 하나 있습니다. 국군 기무사도 지난 대선 직전, 인터넷 감청 장비를 대량으로 구입해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장비가 경찰에도 납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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