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2. 11:12

작은곰자리와 북극성

사람들은 `작은 국자(the Little Dipper)`를 처음으로 보게 되면 '어? 뭐 저래..'하면서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 이 별들은 그렇게 밝지 않기 때문이다. 손잡이 끝의 북극성과 국자 앞쪽의 두 별을 제외하고 이 별들은 아주 맑은 밤이 아니면 찾기가 어렵다. 손잡이는 실제 국자와 달리 위로 굽어져 있다. 이 `국자`라는 표현은 이 별자리의 현대적인 명칭이다.

공식적인 이름은 `작은곰자리(Ursa Minor)`이고, 큰곰자리와 같이 우리는 이 동물이 어울리지 않게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야 한다. 작은 곰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은 꼬리 끝에 있는 별이 천구의 북극에 매우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구의 북극에 서 있다면 이 별은 거의 정확하게 우리의 머리 위에 있게 된다.

사람들은 북극성을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의 하나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별은 그렇게 밝지가 않다. 북극성은 2등급의 별로 북두칠성의 별들에 비해 밝은 별이 아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큰 곰은 자기 별들의 밝기에 견줄만한 북극성을 갖고 싶어했는데 작은 곰의 호위별(Guard Star)로 알려진 국자 앞쪽의 두 별이 북극성을 지키며 큰 곰이 자신의 별을 여덟 개로 늘리려고 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한다.

북극성이 현재의 위치에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단순한 우연이다. 천구의 북극이 세차운동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사실 북극성은 천구의 북극에서 0.5˚ 정도 떨어져 있지만 이 별이 언제까지나 그 위치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북극성(北極星, Polaris)`은 그 위치가 극(Pole) 근처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것은 확실히 그 특징적인 위치로 인해 하늘에서 가장 친숙한 별 중 하나이다. 지구의 축을 확장하면 북극성과 매우 가까운 천구와 만날 것이다. 북극성은 바퀴 중심에 그려진 점과 같이 지구가 자전하는 동안에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유일한 별이다. 아울러 이 별은 날짜와 시간에 따라 하늘에서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 유일한 별이다. 그런 이유로 이 별은 오랫동안 뱃사람들에게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달리 특별하게 주목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이 별에 민담이나 전설, 그리고 주변의 별들과 관련된 상징적 모습을 연관시키게 한 것은 단지 `마침 좋은 시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북극성은 실제로는 49번째로 밝은 별이다. 북극성은 수백 광년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렇게 먼 거리에서도 이처럼 밝게 보인다는 것은 이 별이 매우 밝은 별이기 때문이다. 이 별은 노란색 거성으로 아마 지금 죽음의 고통 속에 있을 것이다.

밤하늘에서 크고 작은 국자들을 바라보면 우리는 그들이 극을 중심으로 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실제로 돌고 있는 것은 우리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정지해 있다는 인상은 매우 강력해서 지구가 돈다는 것을 안 지가 겨우 400년 밖에 되지 않은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위치에서 볼 때 지구는 거대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별들은 움직이는 빛을 아주 작게 꼭꼭 찍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런 인상을 뒤집기 위해서는 기발하면서도 과감하고 용기 있는 상상력이 요구되었다. 우리는 이제 북극성이 우리 행성보다 몇 천 배나 큰 지름을 가진 전형적인 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구는 단지 별들의 대성당 속에서 회전하는 작은 먼지일 뿐이고, 우리는 이 먼지 속에 있는 존재들이다.

Trackback 1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