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8. 12:30

여러모로 아쉬움을 느낀 제6회 해운대 모래축제

며칠 날씨가 굉장히 좋고 덥기까지 하더니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니까 덩달아 파도도 제법 몰아칩니다. 파도소리 듣는게 기분좋네요.



이 포대들이 여기 왜... 무슨 일을 벌인거지비?

어제가 2010 제6회 해운대 모래축제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분위기가
바로 파장모드로 접어든 것 같아 좀 아쉬웠습니다.



우리나라 전국 백사장에서 채취한 모래들을 한 곳에 모아 놓았네요.

해양 생태계와 바다 환경에 대한 홍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가오리나 돌고래 같이 예쁜 바닷고기만 있으면 안될까요. 아니면
무서운 상어라도 머리만 좀 좋으면 괜찮을텐데. 완죤 무식해 가지고..



썩소 짓는 메기(?), 아구(?) 암튼 그 옆엔 아싸~ 가오리!!



다시 백사장을 나오는데... 뉘 집 애들이지?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급 포즈를 취합니다.



여긴 또 어느 경로회에서 나오신 어르신 분들이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윈드써핑 탈만 하겠습니다. 총각, 달려~~!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우는(?) 아마추어 모래 조각가들.



한 켠엔 거리의 화가들이 작업을 하고 있네요.



이번 모래축제에 전시된 모래조각 작품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눈길이 갔던 `용`.
작품 전체를 한 장에 담아보니 길이가 상당합니다.



또 한쪽에선 티오피 무료 시음행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사진 한 장 찍고, 냉큼~~~



자, 룰렛 다트를 던지세요. 원래는 저 원판을 돌려야 하지만 그냥 던집니다.
못 맞추면 어떻게 되냐구요. 걱정마세요. 그래도 줍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획득한 티오피 스윗 아메리카노 한 잔과 마스터블렌드. 잠시 이거
마시면서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이 날은 바다가 제 색깔을 되찾은 모습입니다만, 물 속에 들어가긴 좀 그런게
물에 있을 때는 모르지만 바람이 차가워 나중에 물에서 나오면 대책이 없습니다.



이번 모래축제를 보면서 다소 아쉬운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전의 행사들과 좀 비교가 된다는 생각입니다.

`문탠로드 걷기` 행사는 열흘 전에 참가신청 접수 확인을 해주는 연락이
왔고, 그걸 넘어 행사 전날에 시간 확인을 하면서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과
당일 일교차가 커서 저녁에 추우니 옷과 간식을 준비하라는 친절한 문자
서비스가 돋보였고,



`광안대교 걷기` 행사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신청은 물론 접수확인까지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삼포걷기`
행사는 연락은 커녕 홈페이지에서도 접수확인을 하지 못해 직접 전화를
했지만 행사담당이 "지금 당장 처리가 안 되니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
라고 했으나 행사 이틀 전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 두 번째로 재차
전화를 했고, 그제서야 확인을 해주는 모습이 영 미덥지 못했다.

행사현장에서도 등록 확인을 하는데 내 이름이 없어 황당함은 이어지고,
이럴거면 참가비를 내지 않아도 행사 시작 시간에 맞춰 시부직이 가서
신청했다고 말만 하고, 곱사리 끼면 누가 알겠는가. 여러모로 준비에 있어
엉성하고 무성의한 점들이 느껴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리고, 홍보 역시 많이 부족했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삼포걷기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적었다. 심지어 문탠로드 걷기 때보다
거의 절반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해운대 해수욕장 전체에 무선 인터넷이 되니까 노트북, 넷북,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찾아간 백사장에서도 아쉬움은 이어지니 분명 행사가 월요일까지 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서도 이미 전날인 일요일에 축제가 완전히 끝난 것 같은 분위기였으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 좀 실망이었다. 적어도 이 날까지는 모래조각작품
들의 전시가 유지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게 바람이 많이 불어 모습이 흐트러졌을 수도 있겠으나,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조각전
코너에서도 모래조각 작품을 볼 수 없어서 의아했다. 게다가 화요일부터 시작되어야 할 시설들의
철거작업이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는 광경을 보니  6번째를 맞이했던 축제치고는 준비와 진행,
그리고 뒷수습에서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저물어 가는 축제의 마지막을 축구와 함께.
그리고, 이번 주부터는 월드컵과 함께.



해운대 모래축제의 마스코트 `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