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5. 13:48

복권이 12년만에 가장 많이 팔린 이유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3조 5,551억원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 로또가 11년 만에 가장 많은 3조 2,570억원어치나 팔린 덕분이라고 하는데 술ㆍ담배와 함께 대표적 불황 상품으로 꼽히는 복권 판매액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어렵고, 자기 힘으로는 아무리 해도 목돈을 만들 수 없다고 체념하는 서민의 우울한 현실의 반영이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복권 판매점이 지난해 432곳 늘어난데다 2014년 세월호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 복권에 대한 인식 개선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는데 ㅋㅋㅋㅋ 열심히 일해도 평생 변변한 집 한 채 사기 어렵고 깊어진 불경기와 불황의 그림자로 살림살이가 한층 쪼그라든 서민들이 유일하게 목돈을 쥘 수 있는 복권의 행운에 모든 걸 걸었다고 봐야겠죠.

올해는 디플레이션이 점쳐질 정도로 연초부터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그렇다면 복권 판매액 최고치 경신은 시간 문제겠네요. 정부는 복권판매액으로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ㆍ소외계층 지원, 문화ㆍ예술 진흥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는 있다지만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