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5. 17:03

낙수효과가 없는 이유들 중 하나

대기업들이 오로지 수출과 성장만 언제까지나 외치는 것은 마치 가난한 집안에서 큰아들 장남이 잘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른 동생들을 희생하여 뒷바라지해주고 대학 졸업시켜서 고시에 패쓰할 때까지 밀어줬는데 이후에도 출세와 승진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앞으로도 계속 뒷바라지하면서 밀어달라고 하는거나 진배없습니다.

부자들은 일반 서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지만 이들 사이에 벌어들이는 돈에는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부자들이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하루에 여섯 끼, 일곱 끼를 먹는 건 아니죠. 값이 비싼 음식을 먹을 수는 있지만 아무리 그래봐야 2~3끼입니다. 술이나 담배도 여러사람이 마시고 피는 만큼의 양을 소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의류와 자동차를 비롯해 여러가지 다양한 물품 등도 명품이나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겠지만 이 역시 수십~수백개를 구입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결국 소수의 부자들이 쓰는 돈이라고 해봤자 대다수의 서민들이 쓰는 돈의 양과 비교해 다 거기서 거기라는건데 이래가지고는 낙수효과라는 허울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그 수가 많은 서민들에게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도록 한다면 그들이 쓰는 분산 소비의 규모가 더욱 커서 찔끔찔끔 떨어질락 말락하는 낙수효과가 아닌 위로 뿜어져 오르는 분수효과로 오히려 국가경제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산층이 증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산층이 증가하면 경제적으로 자립한 경제 독립층이 형성되면서 점점 먹고 사는 문제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문화와 지식 등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에도 적극 참여하여 목소리가 높아짐과 동시에 질적으로 향상된 요구사항들이 많아지므로 수구 기득권충들에게는 아주 피곤한 상황이 되므로 이걸 싫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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