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4. 21:06

월드컵 축구 야식의 조합은 `김떡만` 아니면 `김떡순`으로?

이번 6월 한 달은 월드컵 축구 때문에 잠이 부족하겠군요. 이럴 때일수록 영양을 보충해줘야 됩니다. 밤에 축구를 보면서 응원하다 보면 배가 출출해지겠죠? 이때, 야식으로 치킨이나 피자를 먹는 분들 엄청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먹으면 밤새도록 응원해야 됩니다. 먹은 값을 해야죠. ㅋㅎ~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새벽 3시 30분이니 이때는 치킨과 피자에서 축적한 에너지로 힘차게 응원하면서 밤을 꼴닥 새도 되겠네요.

만약 치킨이나 피자를 이미 많이 먹었다든지 늦은 야밤에 치킨과 피자를 먹고난 다음의 소화나 뒷감당이 대략 난감하다 싶을때 월드컵 축구 보면서 먹기 좋은 또 다른 야식을 하나 소개하자면 그것은 바로 `김밥`입니다. 요즘 김밥 파는 곳은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축구하기 전에 사오면 돼요. 김밥도 종류가 여러 가진데, 그 중에서 `참치김밥`이 깔끔합니다. 참치와 김이 잘 어울리거든요. 한 입에 쏙 들어가기 때문에 먹기에도 편하고, 양도 조절할 수 있는데다 맥주 등의 술안주로도 괜찮네요.



아무래도 김밥 하나만 가지고는 부족하기에 구색 갖춤을 위한 조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국민간식 `떡볶이`를 같이 구입해야겠죠. 김밥과 떡볶이를 같이 파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에 평소 집 근처나 시장에 있는 맛 괜찮은 분식집을 서너 군데 알아두면 이럴 때 좋겠죠.



야식 조합의 3종 세트를 이루는 다음은 모든 재료가 국산이고, 특히 밀가루가 `통밀`로 만들어진 군만두입니다. 
바삭하니 아주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제가 또 굽는 거 하나는.. ㅋ~ 정말 맛있어요. 간장에 찍어 먹는 그 맛!!



고기가 전혀 들어있지 않고, `오신채`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입니다. 오신채라는 것은 5가지 매운 맛을 내는 채소로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를 말합니다. 절간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은 이 5가지를 먹지 않는데 그 이유는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양기를 엄청 북돋게 해 주거든요. 



속을 보니 정말 알이 꽈~악 찼네요. 고기가 안 들어가도 이렇게 맛있다니... 감동해서 ㅠ.ㅠ 느끼함이 전혀 없이 담백하고,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먹고 난 뒤에도 깔끔해서 월드컵 때 야식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술하고도 잘 어울리겠네요.



마지막으로 이건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순대`입니다. 위에 나온 김밥, 떡볶이, 만두야 대체로 누구나 잘 먹는 음식들이지만 이 순대는 좋아하는 사람, 안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뉘더군요. 저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먹곤 합니다. 특히 겨울에.. 또는 `순대국밥`으로 따끈하게 먹어도 좋죠. 이 순대를 한 번은 소금에 또 한 번은 쌈장에 찍어 먹어보세요~. 순대에 같이 따라온 돼지 간도 사람에게 참 좋답니다. 순대만큼은 따뜻할 때 먹는게 좋아요.

여기에 소개한 음식을 가지고 `김떡만`으로 하든 `김떡순`으로 하든 중요한 건 맛있게 먹는거고, 더 중요한 건 우리팀을 응원하는 겁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그나저나 오늘 니뽕이 시합하는 날이군. 카메룬을 응원해야겠당~ 카메룬.. 한 3골만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