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30. 17:08

좀비들이 유럽대륙으로 진출한 `28개월 후`

2003년 이맘때쯤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와 함께 보았던 영화 28일 후. . 생각에 그때부터 나온 영화들은 대개가 재미있고, 볼만했다. 이 영화는 그 설정에 끌려서 보게 되었는데 눈을 뜨고 밖으로 나온 세상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주인공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기분이 어떠할까. 황당할까,  기분이 좋을까, 아니면 공포스러울까. 일단 제일 먼저 할 일은 상황 파악해, 어서~!

<상황 파악이 잘 안되는데~...>

이제 상황파악이 확실히 되는 모양이다.

안 죽을려면 무조건 뛰고 봐야지, 표정이

절망적이고도 리얼한데.

상황 파악도 벌써 되었겠다, 이 순간

뭘 보고 서 있는거야? 나 같으면 걍

바로 도망가겠구만.

거봐봐~, 내가 빨리 도망가라고

그랬잖아. 이것들 너무 잘 뛴다.

원래 좀비 영화는 예의 그 느릿한 동작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그다지 무섭지 않았는데, 이런 통념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더 이상 걷지 않고 사람을 보면 피를 갈구하며 득달같이 뛰어 달려드는 모습에서 좀비들이 더 이상 예전의 좀비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 놈들이 이렇게 잘 뛰다니. 이 작품에서도 `나비효과`나 `나는 전설이다`와 같이 다른 결말이 존재한다.

28일 후
영국 본토가 분노바이러스에 의해 괴멸됨

5주 후
감염자들이 굶주림으로 죽음

11주 후
미국이 이끄는 NATO 군대가 런던에 도착

18주 후
영국본토가 감염으로부터 안전함이 선언됨

24주 후
도시의 재건이 시작됨

그리고, 28주 후...

28주 후, 여기에서도 살려면 뛰어야지.. 이건 뭐, 트레인스포팅의 좀비 버전도 아니고. 어쨌든 달리기는 계속된다. 후아~, 쟤네들 도대체 왜 저런대니? 역시 표정이 리얼하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달리기는 시작되고...

`28일 후`와는 다른 분위기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전투기의 네이팜탄 공습 장면은 압권이며, 사람 그림자라곤 보이지 않는 런던 시내의 낮 풍경을 항공 촬영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언뜻 비치는 파리 에펠탑을 보는 순간 잠시 할 말이 없었던... 그리고, 다음 편이 나올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제 좀비들이 영국을 넘어 유럽으로 진출한 28개월 후가 시나리오 제작에 들어가 2011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28주 후`를 다 보고 '다음엔 28개월 후 나오겠네'하고 농담 반으로 막연히 생각을 했었는데...  분노 바이러스의 생명력은 끈질기다.

이제는 전투기 폭격으로도 감당이 안되어 미사일인가. 

좀비에 미사일에 이래저래 유럽 대륙, 초토화되겠다.

어쨌거나 지금 우리는 감기 조심, `신종플루` 조심~! . .

2013년 이후로 개봉 연기된 28개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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