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7. 20:08

붉은 색에 힘을 더해줄 시간에 추천하는 월드컵 야식

음... `빨간색`에 힘을 더해줄 때가 또 왔군요. 기분좋은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아르헨티나와 2차 전에서 또 맞붙게 되었는데, 옛날 같으면 이기기 힘들다는 말이 자연스러웠겠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은 못 이길거 뭐있냐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여지기에 우리 국민들의 응원이 보다 더 필요한 저녁입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해도 져서 응원하는데는 최적인 시간대가 되었네요.

'86년 처음 월드컵 무대에 선 당시 우리 대표팀은 처음부터 아르헨티나라는 거대한 상대를 만나 분전했으나 경험 부족등으로 세계의 벽을 실감하면서 3-1로 분패를 했습니다만 당시 주장 박창선 선수의 중거리 슛은 정말 멋졌습니다. 이 골은 우리나라 월드컵 진출 사상 첫 골이었죠.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선수로서 그라운드에서 맞붙었던 허정무 감독과 마라도나 감독이 세월이 흘러 각 팀의 사령탑으로 다시 만나 또 한 번 결전을 펼치게 되었다는 겁니다. 공수를 넘나드는 미드필더였던 허정무 선수의 마라도나 견제는 아주 효율적이었습니다. "쎄리마, 갔다 발라삐~.."



아무튼 강팀들이 힘을 못쓰고 있는 이번 월드컵 대회 초반, 오랜 시간을 돌아 다시 맞붙는 대 아르헨티나전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 잘해주리라 믿고 모든 국민들이 열심히 응원하는 가운데, 오늘의 월드컵 추천 야식을 먹어야겠죠. 중요한 건 먹는 거 ^^ 남는 것도 먹는 거 ㅋㅎ~ 붉은 색과 관련 있는 음식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레 매운 맛과 연관이 지어집니다. 날씨도 덥고 하니 뜨거운 국물은 좀 그렇고 해서 국물없이 먹는 매운 라면으로 `간.짬.뽕`이 있습니다. 아, 월드컵 덕분에 이거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이거 하나만 끓이면 좀 허전해서 요즘 싸게 많이 나오는 오이를 채로 썰고, 계란도 삶아 반 개를 같이 넣어줍니다. 비빔면이 달콤한 매운 맛이라면 이 간짬뽕은 혀로 톡 쏘는 듯한 `찡~`한 매운 맛을 느껴볼 수 있어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 입맛에 맞을 겁니다. 이 매운 맛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끓인 후 국물을 거의 다 제거한 후 스프를 넣고 약 1분 정도 약한 불에 볶으면 되고, 만약 식은 밥 등을 비벼 먹으려면 잠시 볶을 때 물 2~3 큰 술을 넣어주면 됩니다.



만약 시원하게 매운 라면을 선호한다면 또 하나의 야식을 생각했으니 그것은 `비빔면`입니다. 왜 비빔면이냐 하면은 우선 아르헨티나 팀의 유니폼 색깔이 상의가 흰색에 연한 푸른색이죠. 그리고, `○○비빔면`도 푸른색입니다. 일단 봉지를 확잡아 째줍니다. 아르헨 선수들 왠지 등짝이 좀 아플거야...

면을 삶아서 물을 버리고 찬물에 헹군 후 뻘건 고추장을 넣고 잽싸게 비벼줍니다. 오른쪽으로 비비다가 또 왼쪽으로 비비다가 걍 두 손으로 마구마구... 아르헨티나 선수들 좀 어지러울게야~...

`비빔 신공`으로 만들기가 끝났습니다.

여기에도 채로 썰어 놓은 오이와 계란을 준비하여 한쪽 위에 얹어 곁들여서 먹어야죠.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 코리아팀, 파이팅~! 아르헨티나 팀에 매운 맛을... 아르헨 선수들을 비벼버리자구요~.

우리 팀의 경기 후에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경기가 연속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오늘도 새벽 1시까지 스트레이트로 축구와 함께 합니다. 그러면 라면 하나 가지곤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술과 안주가 필요하니 전에 소개했던 맥주들 중에서 오늘은 `하이네켄` 당첨~! 맥주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겁니다. 맛 또한 제일 깔끔하죠.



술 안주는 햄 종류로 했는데 이것도 붉은 색이네~.. 햄도 간만에 먹는 데 확실히 오늘도 야식이나 배달업체 불티나겠어요. `리챔` 중에서 `와인숙성`이라는 것도 있군요. 처음 보는 거라 뭐가 다른지 궁금하기도 해서 이걸로 선택했는데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주니 냄새가 좋습니다.



아, 이제 조금 있으면 축구 시작하겠네요. 대한민국 파이팅~!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거기 박수 안치는 사람 뭡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