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6. 21:39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부드러운 야식을 준비하는 이유는?

우리 선수들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앞서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우루사`를 먹고 출전을 하면 좋겠는데, 오늘 참 승부를 예측할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경기 한 판이 벌어집니다.

이제 16강 진출팀들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오늘도 어김없이 축구 경기는 벌어지고, 또 야식을 준비합니다. 케이블 채널에서도 아주 쎈스있게 `수퍼 내추럴` 시즌 5의 마지막 2편을 경기 시작 전에 방송을 해 주니 이거 먼저 보고 축구 보면 되겠네요. 어제는 `24 시즌 8`이 에피소드 21~24까지 모두 방영되며 끝났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잭 바우어의 얼굴... 시즌 8이 대망의 최종 시즌이라고 하지만 혹시 또 수퍼 내추럴이 시즌 연장한 것처럼 24도 시즌 9가 나올런지. 어쨌든 르네는 죽고.. T.T

이거 축구를 위한 야식 포스팅에 무슨 미드 야그가.. 본론으로 돌아와서리 부드러운 야식을 준비하는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경기가 열리는 시각이 새벽이 아니라 비교적 초저녁(?)에 열립니다. 새벽에 경기가 벌어져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다른 걸 먹어도 무방하지만 아무래도 경기가 끝난 새벽 1~2시에 잠을 자려면 부드러운 음식이 적당하죠. 근데,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오늘 잠 못 잡니다!!

그래서 과일 종류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 전에 먼저 `감자전`을 준비합니다. 이건 믹서에 갈아놓은 감자를 좀 얻어와서(오데서?)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지짐으로 전을 부쳐주기만 하면 간단하게 준비됩니다. 바짝 구우면 바삭하면서 부드러운 감자의 맛이 해쉬 브라운 부럽지 않네요.

본격적인 과일에 돌입하니 이번엔 토마토가 등장합니다. 이 토마토는 그냥 먹는 것보다 열을 가하여 조리하면 영양성분이 더욱 풍부해진다는 거 알고 계시죠. 그래서 역시 올리브유로 살짝 굽습니다. 먼저 마늘과 양파를 볶습니다. 소금으로 밑간을 약간 해주고요.

그러다가 썰어 놓은 토마토를 넣고 적당히 구우면 됩니다. 설탕 대신 소금도 뿌려주고요, 너무 많이 구우면 토마토가 흐물흐물해질 수 있습니다. 완성~!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파이용 쟁반 접시에 옮겨 담구요, 식을 동안 이젠 `산딸기`를 씻어줘야지... 부드러운 야식을 준비하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에 있습니다. 이 공은 힘을 주어 차면 십중팔구 공중에 뜹니다. 하지만 힘을 빼고 차면 무회전으로 아름답게 날라가서 골대 그물에 꽂힙니다. 특히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래서 오늘도 공을 부드럽게 차라는 바램입니다.

마트에 가보면 산딸기가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싸더군요. ㅡ.ㅡ;; 그러나, 이건 한 박스 공짜로 얻어왔습니다. (또 오데서??)

흐르는 물에 2~3번 살짝~ 부드럽게 씻어줍니다. 소금을 약간 넣어줬습니다. 오늘은 `복분자`를 먹는 남자가 되었군요. 이거 먹으면 요강이 엎어진다는데 집에 요강이 없어 실험은 못 하겠네요.

그런데... 이걸로 부족하다거나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면..
여기에 최강의 야식을 보탤 수 있으니 그건 바로 `닭강정` 등장이요~~!!

치킨강정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검은깨도 조금 솔~솔~ 뿌려서. 하지만 이걸 먹으면...
우리팀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그러면 이 밤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걍 술과 함께 달릴 수 있으니 맥주를 그간 많이 마셨다면 오늘은 `보드카`로... 이 `스미르노프(Smirnoff)`는 도수가 높지만 토니워터와 레몬 주스와 함께 칵테일로 마실 수 있습니다. 토니워터 대신 소다수나 사이다도 괜찮아요. 이건 아예 소다와 레몬이 들어간 칵테일로 되어 있어 도수가 낮고, 달짝지근하니 맛이 있는데 좀 달아서 약간 아쉽네요. 설탕이 없거나 적게 들어갔으면 아주 좋았을텐데. 술과 커피는 써야 제 맛이죠. 이거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면 취합니다. ^^ 이것도 술이거든요~...